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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저항의 대가

by 박순영

어젯밤 친구 전화가 와서 한시간 넘게 통화를 하였다.

얼마 벌지도 못하면서 그 돈이 새고 있는 나의 상황을 예리하게 파악하고 충고를 주었다.

물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본인이 아닌 이상 모르는 부분은 있는 것이다.

그래도 이번 연휴, 그 친구의 말을 곰곰 되씹어 볼 예정이다.


명절이라고 해도 심플라이프 자체인 나는 별 스케줄이 없다.

추석 당일에나 이마트 가서 케익을 사오든 떡을 사오든 해서 먹는게 전부가 될것이다. 문을 연다면.이마트 안에 뚜레쥬르가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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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체인질링>을 보고나서 '권력에 대항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다.

내가 대학원을 옮긴것도, 교수들의 비리를 폭로해서인데, 결과는 그들은 내가 나간후에도 멀쩡히 정퇴까지 갔다는 것이다.

'남은 학기 장학금 줄테니 가서 해당 교수님한테 사과하고 계속 다녀!'

'학교를 그만두겠습니다'

이것이 그당시 학과장과 나눈 마지막 대화였다. 그리고는 성대로 , 전공도 문학 아닌 문화로 바꿔서 졸업하고. 그후에 박사과정을 가려했는데 돈도 없고 학교라는 곳에 진저리가 나서 땡...

그때 계속 다녔더라면 혹시 모른다. 지금, 2년제대학에서라도 교수를 하고 있을지.


하기사, 아들을 잃어버린것과 그깟 공부가 단절된게 비교가 되겠는가마는

아무튼 권력의 , 그들이 뭉쳐서 내는 시너지에 대항하고 맞선다는 것은 대단한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은 택배가 올지 모르겠다. 아마 오지 싶다...

이번에 낸 <연서독 2> 표지잘못된 게 그대로 온다. 물론, 이후에 교체했지만. 저자이름을 빼먹었다는 ㅎ



연애보다 서툰 나의 독서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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