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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귀곡산장의 아침

by 박순영

며칠전 저녁무렵 바람소리같은게 기괴하게 들린 적이 있다.

느낌이 참 묘했는데

어제 택시타고 가다가 늘 그렇듯이 기사와 두런두런,

'여기 대남방송 들린다고 하던데 저희 단지는 안들려요'

'예? 며칠전에도 들리던데요?'

'정말요?'

'요즘은 귀신소리, 울음소리, 이런걸 내보내던데요'


아, 그렇다면 며칠전 들은 그 기묘한 소리가 대남방송?

갑자기 후덜덜,,

하루빨리 이곳을 떠야겠다는 생각이..

만약 한밤중에 들리면 나혼자 얼마나 무서울까 하는....ㅎ


가려고 해도 이집 빼서 갈 곳도 없다. 그냥 해보는 소리다...

Casper_%28character%29.png google

그리고, 나는 원래 신발을 245를 신었는데 뚠뚠해지면서 260으로 늘어났다.

살이 붙는다고 발 자체가 길어진다는 얘기는 듣보잡인데 아무튼 그래서 신발은

공용으로 신어야 하고, 구두 이런건 잘 신지 않아서 슈땡 어글리로 쭉 신어왔는데

그게 들어가는 추세라 몇날며칠 검색을 하다 어글리 아닌 곱상한 놈이 공용으로 나와있어

그걸 가격비교해서 방금 주문했다.


지난번 14000원짜리 심플, 귀욤한 녀석을 하나 쿠땡에서 시켰는데 이틀짼가 왼쪽 발에 뭐가 자꾸 찔리는 느낌이라 그냥 버렸다.

싼게 비지떡인지는 몰라도, 계속 신어온걸 신는게 마음도 편할듯 하여 2만원 더주고 슈땡을 했다....



이렇게 나는 아마도 겨울을 향해, 눈밭을 기어다닐 준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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