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날이 흐리다. 비예보가 있긴 한데 오늘은 안왔으면 좋겠다.
오늘, 마무리할 일이 있고 그런뒤 홀가분하게 햇살 받으면서 운동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젯밤, 또 소파 잠을 자서 깨보니 3시쯤이었다.
그냥 자기 심심해서 당근케익에 수박을 좀 먹고 끅 트림한다음, 안방으로 들어와서 풀썩 쓰러져 잤다.
그리고는 뒤숭숭한 꿈을 한참 꾸면서 이게 꿈이면 좋겠다 생각하다 깼다. 역시 꿈이어서 다행이다.
꿈을 꾸면서 이게 꿈이구나 아는 경우가 종종있다.
예로, 지금 꼬라지로 40평대를 꿈꾼다거나, 도서매출이 한 1000나온다거나,
이런건 꾸면서도 꿈이라는걸 안다.
지금 막 햇살이 들어온다...
오늘은 안방 여름 이불을 빨아야겠다. 여기서 커피, 수박, 과자, 빵 다 먹으면서 그 흔적을 잔뜩 남겨 그부분을 미리 손빨래하고 세탁기에 넣을 참이다.
꿈의 한조각이라도 이루어지는 그런 날이었으면 하는 또다른 꿈을 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