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다 아파트 매물보다 다시 글쓰다 운동하고 씻고 선풍기로 물기 말리다 또 글쓰고 ...뭐 이런것들의 반복이 나의 하루다.
오늘도 이런 루틴대로 흘러가고 있다.
비에 젖은 산책로가 그림처럼 이뻐서 한장 찍었다.
어디 간들 이렇게 이쁘랴 싶다.
오후는 뭐좀 쓸게 있고 그렇게 낑낑대다보면 해가 저물것이다. 그러면 거실로 나가서 tv틀고 폰질,공상에 빠질것이다...
아직은 무탈해보이지만 이것도 이달말까지다. 다음달쯤에는 이사를 결정, 내놓게 되면 심란해질것이다.
그전에 하늘에서 1억이 뚝 떨어지면, 실거주 채우고 옮길수도 있다..ㅎ
아까는 걸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조카들도 장성했는데 여태 집이 없고...해서, 내가 돈벌수 있는한 벌어서 조카들한테 청주쯤에 한채씩 해주고 이 집은 언니 명의로 돌려주고 나는 그잘난 일산 소형 오피스텔로 나갈까 하는. 물론 지금 당장 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하고 홀가분해졌다. 빚을 던다는.
그렇게라도, 엄마유산 말아먹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내리사랑은 어쩔수 없어 조카놈들 걱정을 안할수가 없다. 한놈은 샐러리맨, 하나는 외지에서 스쿠버 다이빙 강사를 하는데 그래도 부모곁에 소형이라도 한채씩 집이 있으면 적잖이 안정이 될것이다.
첫 조카가 태어나던 날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니는 골반이 작아서 수술로 낳았는데 이놈이 태어나자마자 풍성한 머리숱을 뽐내며 수술실에서 나왔다.오죽하면 가르마를 다 타고 나왔으랴.
둘째는 내가 한창 방송일로 바쁠때 나와서 가보진 못했고 석달후?쯤 언니가 서울올때 데려왔다.
웬 큰 아기가 들어서길래 '니가 내 조카니?"했던. 그 커다란 놈이 지금은 빼빼쟁이가 돼서 돈을 벌고 있다..
그놈 어릴때 목욕을 시키고는 머리를 말려주니 꽁알꽁알 하다 그대로 쓰러져 잠이 들던 기억...
이후 장성하면서 이런저런 갈등이 있었지만 나는 그런것 따위는 기억하기도 싫고 그저 녀석들이 마음 편하게 살아가길 바랄뿐이다.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언젠가는 내 바람이 이루어질것을 믿는다.
그런데 문제는, 당장 내 집에 쌀이 떨어져간다는 웃픈...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