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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열리는 문

by 박순영

평생을 '탑스타' 꼬리표를 붙이고 산 한 남배우의 혼외자 출생 소식을 접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낳는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건 아니지만, 또 세태가 그리 흘러가는 것도 맞지만, 그래도 왜? 라는 의문은 든다. 아이가 생겼으면 결혼하는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그럼에도 안한다는것은 상대에 대한 애정이 식어서? 아니면 결혼제도에 대한 회의때문에?

물론 그건 그들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조금은 씁쓸하다. 내가 제 아무리 오픈 마인드인척 해도 나역시 '책임'이라는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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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동네 철물점을 좀 찾아야 한다. 아니면 문고리 정도도 투덜대지 않고 교체나 수리해줄 사람을.

부엌에서 뒷베란다로 나가는 문이 잠궈도 다시 열리고를 반복한다. 창들은 분명 다 닫았는데 그래도 바람이 어디선가 들어오는지 자꾸 열린다. 지금이야 그렇다 해도 그 무섭다는 혹한기의 파주엔 꽤나 신경이 쓰일듯하다.

인테리어 업자들은 저런거 하나만 손대려 하지 않으니 아무래도 철물점을 찾아야겠다.. 정릉, 그 얌쌩이 아저씨가 무뚝뚝하고 현금만 받아도 이런건 잽싸게 해줬는데...



집보고 간 사람은 아무 말이 없다. 또다시 긴 기다림에 들어가야 하나 보다...





목차



차례



작가의 말 4


지은이 5



1. 산타를 만나다 8


2. 비급 18


3. 면회 35


4. 산타의 제안 43


5. 그녀 56


6. 준비 60


7. 구름다리 78


8. 하와이 88


9. ‘사부’와 ‘일번’ 104


10. 문영이 115


11. 슬픔 127


12. 욕망 136


13. 꿈의 실체 148


14. 충돌 159


15. 분노 168


16. 셀프도약 175


17. 달에서 날아가지 않는 법에 대하여 189


18. 또 다른 나 204


19. 다시 달을 향하여 215


20. 엄마의 달 227


21. 달의 미소 240


22. 달에서의 재회를 꿈꾸며 243



해설 248


판권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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