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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그리운 그곳에 가면...

by 박순영

계엄의 여파로 안그래도 바닥을 기던 부동산거래가 더 다운된다는 기사를 읽었다. 될대로 되라.

그래도 마음만은 풍족하게 갖고 싶어 정릉 유원지 바로 앞의 이 아파트를 떠올렸다. 그 일대 25평중에 유일하게 욕실이 2개인 이 아파트의 겨울모습에 반한 적이 있다.

아니 이런곳에 이런 아파트가? 하고는 한참을 쳐다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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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은 바로 유원지고 뒤는 정릉천이 흐른다.여기로 이사와서 다 좋은데 물구경을 가까이서 할수 없다는게 넘넘 갑갑하다. 물론 거실 베란다 멀리 한강이 보이지만 정말 '머얼리 보인다'.

내가 사주에 물이 부족한게 맞긴 맞는거 같다. 눈도 건조하고 (이건 나이탓도 있다지만) 입도 자주 마른다 (이건 혈당 탓도 있다고) 그래서 늘 생수를 옆에 두고 살고 외출할때도 들고 나간다.


저 아파트가 그래도 서울이라고 가격이 좀 나간다. 물론 서울 여타지역에 비하면 촌값?이지만...

언제 혹시나 만약에 기적적으로 돈이 좀 생기면 저기 25평 하나 가져보고 싶다. 실거주 채운다고 2년쯤 가서 살 수도 있고...그러다 조카들에게 공동으로 넘겨주면야 더더욱 좋은 거고....


그리운 정릉천 청둥이들이 지금쯤 뒤뚱뒤뚱 살얼음위를 걸어다니는 것을 눈이 시리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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