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단상

사라진 이자

by 박순영

지난번 비트코인 내 종잣돈 돌려준 친구가 고백을 하였다.

내게 내민 이자가 실은 50% 였다고.

나는 것도 모르고 원금만 받고 이자는 용돈명목으로 굳이 돌려주었다.

이자의 반이라는 말을 듣고'그 돈 빨리 넣어'라고 협박했지만 웃기만 하고 넣지를 않는다.


애당초 이자를 목적으로 빌려준것도 아니고

워낙 돈 못번다고 마누라 구박이 심해 보다 못해 빌려준거니

원통하진 않지만, 그래도 내 돈이 새끼 친건데.

google

'전에 박선생이 이자의 반은 돌려달라고 했잖아!'

'내가?'

하고 가만 생각해보니 말끝에 그런 말을 한적이 있긴 하다.

돈 500이 새끼를 쳐봐야 얼마나 친다고...ㅎ


'조만간 또 회동해서 우리 먹었던 프로방스 그 청국장집 가서 또 먹게나'

'알겠네.'

이렇게 우리의 통화는 끝이 났다. 이자는 날아가고..

젊을적 방송국 사무직으로 큰돈받으며 살다가 퇴직해보니 회사라는 울타리도 형편없고 그러다보니 마누라 구박도 말이 아니고...

'남자는 경제력이 없으면 그냥 뒷방 신세지 뭐'하면서도 허허거리는 친구의 인성에 탄복할 따름이다..


--

원고, 후기 받습니다.

비출판용 (비 상업용) e북 저렴하게 제작해드립니다.


제 프로필 봐주셔요

--


그저 제 실없는 하루하루의 기록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재밌을수 있습니다


전자/종이 (아직 종이는 안 떴습니다)


전자표지.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제 비로소 피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