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헷갈리는 연애를 한적이 있다.
'오늘 시간나면 좀 볼까?'
'나 병원검산데..올래면 오든가'
'병원 어디로 가면 돼?'
'1층 커피 라운지로 와. 나는 2층에서 대기하니까'
'그럼 내가 2층으로 가면 되잖아'
'그냥 1층에 있어. 내가 왔다 갔다 하면 되니까'
그 연애?는 결국 파투가 났다.
얼마나 내게 마음이 없으면 지는 2층에 나는 1층에 있으라고 한걸까?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이 말을 했더니 깔깔거렸다.
나도 그의 이기심에 지쳐가던차여서 허탈한 웃음만 나왔다.
그러고나자 톡이니 문자니 해대서 그것도 막고 아무튼 끝도 지저분했다.
그가 마음에 없는 만남을 유지했던건 돈때문이었다. 그의 형편이 안좋아서 내가 카드를 한장 준게 우리의 관계를 1년 넘게 끌게 했다. 결국엔 그 카드도 막고 교체발급받고...
처음부터 석연치 않게 접근해서 내나름 방어를 했는데 좋아지니 그게 다 성격이려니 했고 관계가 유지됐던거 같다. 지금은 생각도 잘 안나지만 가끔 떠오르면 내가 본 손해보다도 그의 속내가 우습다.
그래서 마음은 숨긴다고 숨겨지는게 아닌가보다...다 드러나게 돼있다.
이제 집나가주면 호수에서의 아니면 근방에서의 새 생활이 시작된다.
아니면 또 훌쩍 서울 외곽으로 날아갈지도? 그러려고 해도 자금부족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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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행복한 일이 요즘은 더 많아보이긴 합니다만....
후반부 동거와 관련 소설은 제가 썼고 나머지는 원작자의 글을 손봤습니다.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