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서울가는 버스에 타고 있어야 하는데 좀 늦었다. 이왕 늦은거 5만원 버리고 택시를 타게 생겼다.
정동까지 거리는 50분인데 차비가 48000이 나온다.
할수 없다. 긴장하면 더 실수한다고, 일찍 일어났는데 잠깐 또 눈붙인게 그만 한시간이 훌러버려서...
사는일도 이런거 같다. 분명 구상을 하고 실천도 어느정도 했다고 생각하는데 한순간의 실수로 그만 와르르...그래도 어제 페북에서 읽은 것처럼 '실패는 다시 시도하라는 의미고 기회다'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오늘은 아마도 서울에서 반나절 내지는 종일 있을거 같다.
아 서울....나는 아무래도 대도시 스타일인거 같다. 예전에도 지방에서 올라오다 서울 톨게이트가 보이면 안심되고 반갑고 마음이 놓이던. 이건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은 딱히 아니고 '향수'에 가까운 감정이다.
정동엔 내가 다닌 작고 아담한 중학교가 있다. 운동장이 조그만 잔디밭이었는데, 그곳에 여름이 오고 여름꽃들이 피면 너무나 아름다웠다. 워낙 상류층 아이들이 포진한 학교에서 늘 주눅이 들어다녔지만 그래도 그 여름의 꽃향기, 여름비 소리는 평생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래서 정동, 하면 늘 아득해진다.
---------------
제 프로필 보시면 원고투고, 후기모집, 비출판용 전자책 제작관련 내용 기재돼있습니다.
많은 관심바랍니다.
-------------
영화에세이는 말 그대로 영화의 리뷰모음집이고 강변의추억은 남녀코드에 호러 미스터리 판타지를 뭉개넣은^^ 단편집입니다.
전자/ 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