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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 추억이 된

by 박순영

어젯밤 친구가 들러서 이리저리 자축할 겸 냉면에 맥주 , 그렇게 먹고는 배탈나서 쪼르륵 화장실, 친구 간 다음엔 금방 잠이 들어서 깨보니 소파였다.

이제 거실따위의 사치와는 결별해야 하니, 있는동안 마음껏 누리려 한다.



어제는 다 늦게 산에 올라갔다. 조금 무섭긴 했어도, 이짓도 몇번 못하겠구나 하니, 조금은 아쉬웠다.

정릉에서 올때는 짐처리할게 워낙 많아서 통 바깥 신경을 못 썼는데 여긴, 거의 다 두고 가게 생겼으니 , 기간도 3달반이나 남았고, 느긋하게 준비하면 될거 같다.

일산 가던 길에 잠시 차를 세우고는 부동산 들어가서 '이동네 넘 이쁘네요. 매물가격은 얼마나....'하고는 운명처럼 물었던....


7월이사가 될 확률이 커서, 에어컨은 가져갈수도 있다.

오피스텔 붙박이라는게 거의 벽걸이형인데 아열대가 돼버린 우리의 여름, 그 긴시간을 버티기에는 역부족인거 같다....

5월만이라도 봄을 즐기고 싶은데, 아마도 중순가면 에어컨을 틀거 같고.

작년여름 에어컨에 딱 붙어 살던 기억, 처음 듣는 묏비둘기 소리에 귀가 멍멍하던....이제는 다 추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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