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한 남자 배우 t가오랜만에 뉴스에 떠서 읽어봤다. 그는 한때 마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기까지 했는데 그래도 나는 그를 믿었다. 좀 더 큰 이슈를 덮기 위해 또 연예인이 또 희생당하는구나, 하고는. 결과는 그의 양성반응...그래도 난 그의 결백을 믿었다. 진위야 그만이 알겠지,하고는 묻어두고 시간이 흘렀는데.
몇년새 다소 불어난 몸으로 등산하는 그의 사진이 올라와 유심히 봤다.그는 오히려 그때보다 더 평온해보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나왔던 퓨전 사극을 나는 몇번씩이나 돌려본 기억이 있다. 타입슬립한 판타지 로맨스물이었는데 중간중간 남녀주인공의 사랑이 이루어질듯 하다 어긋나고 해서 눈물까지 훔쳐가며 봤다. 이글을 쓰다보니 다시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늘 등산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 내려놓으니 저만큼 편해졌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중년에 접어든 그의 얼굴에서 앳된 모습은 사라졌어도 대신 평온함이 스며있어 보눈 내가 다 편안해졌다. 그냥 저렇게 자신의 취미를 즐기며 살아가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을 한다 해도 연예계 일 대신 그저 평범한 일을 하고 좋은 사람과 가정꾸려 산다면 그동안의 굴곡진 삶들로 인해 받아야했던 상처며 비난들을 다 잊을수 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
모르겠다. 그를 다시 TV에서 볼수 있을지. 하지만 그의 복귀와함께 또 시작될 비난의 화살을 생각하면 내가 다 마음이 아프다. 팬들이 그를 스타로 만들고 그에게 돌을 던진것도 그들 아닌가.
진짜 마약을 해서 법정에 섰는지 그 어떤 시나리오에 의한 걸지, 어떤 거래가 있었는지는 뒤늦게라도 밝혀질것이다. 그게 세상이치니... 그것과 상관없이 그 퓨전 사극속 그에게 보내던 내 연모의 마음은 변함이 없을것이다. 이대로 은퇴하고 건강한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그가 선택할 부분이다.
예전의 그는 그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홀렸다면 지금의 그는 편안해져서 좋다. 나도 좀더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