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하나가'넌 사고가 퇴행적이야. 나이에 맞게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같은 영화를 보고 좀 배워'
이말을 예전에도 몇번 했길래..내가 보기엔, 불륜을 사랑으로 포장하려다 실패한, 단지 헐리웃 스타시스템으로 덕지덕지 처바른 졸작이라 생각되는데...
그래서 지피티한테 이 영화를 자꾸 언급하는데 뭘까? 했더니 대답이 '순간의 사랑을 즐기고 미래 따위는 논하지 말자'라고 명료한 대답.
그래? 순간의 사랑...
흔히들 노년의 사랑은 서로 왕래를 하지말고 밖에서들 함게 밥먹고 운동하고 그리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는 걸 말한다고 한다. 진위야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의 반려에 대한 기대는, 같이 살면서 의지, 케어, 배려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을 찾아야 하고, 찾았다 생각했는데 아니면 끊어야 한다...
친구들은 말한다.
'굳이 말년에 결혼이라는 족쇄를 찰 필요가 있냐'고.
그래도 난 꼭 결혼이 아니어도 동거든 뭐든 같으 공간에서 서로를 지켜봐주는 사람을 원한다. 평생 휴머니즘에 굶주린 나의 마지막 바람이다.
암튼 그 지인한테는 '수준하군'했다가 '내가 저질이냐?'라는 볼멘소리를 듣고는 속으로 키득거리고 있다.
그런들,, 내 배우자도 아니니 그렇게 살든 말든.
ps. 참고로 불륜을 사랑처럼 근사하게 포장한 대표적 케이스는 'falling in love'입니다. 한번들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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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어쩌면 계절의 순환같은 것일 수 있다.
그만큼 다양한 루트, 흐름을 타고 개인에게 스며드는 때로는 아득한 안개,
때로는 지독한 통증같은 것이다.
저자는 그런 사랑의 변주를 저자는 계속 시도하고 있다.
[봄날의연서]서평
전자/종이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