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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닫힌 문을 열 때

by 박순영


난 어제가 토요일인줄 알았다. 그런데 저녁에 tv를 틀어보니 1박2일을 하길래, 이, 벌써 일요일이구나 알았다.지난한 주. 지독히도 마음이 시끄러웠던...그래도 중간에 책 내고 어제는 단편이나마 시나리도 써보내고 . 이제 내 개인사와 일이 좀 분리되는 느낌이다. 어릴적엔 뭐 하나가 꼬이면 다른것도 잘 하질 못했는데 이제야 마음이 좀 단단해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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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뒤늦게 호수를 나가 내 코스로 한바퀴 돌고 들어올 즈음 하늘엔 하얀달, 호수엔 노란달이 떠서 달들의 밤이 연출되었다.

'달, 니들은 마음 꼬이는일 없지?"하고 묻고 싶을 정도로 달빛이 아름다웠다.

내 속은 시커먼데 달님들은 환하게 세상을 밝히고 있으니 해본 생각이다..


오늘은 한주의 흐름을 좀 가늠해보려한다.. 월요일이기도 하고.

다운만 받아놓은 저 많은 책읽기를 하나 둘 시작하려 하고 그래야 입으로만 떠들어댄 독서에세이, 미니 평진, 이런게 가능해진다. 그리고 성탄이 한달 남짓 남은 만큼 성탄을 매개로 한 소설 한편, 생각중이다. 처음엔 단편집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잘 하면 장편으로 나올듯도 하다.

그 와중에 집이 팔려주면 나이슨데...

그리되면 내 안에 닫힌문들이 하나 둘 열릴듯도 싶은데.


Hasta Man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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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언의사랑]


꿈속에서는 여전히 선우와 이어지고 있었다. 선우는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한 팔을 두르고 남도의 해안가를 걷고 있다. 저만치 뱃고동을 울리며 거대한 상선 하나가 지나고 있다. 바다위로 눈부신 햇살이 떨어져 내린다...그 해의 가을같다. 그가 갯바위낚시 타령을 하도 해서 같이 내려가 사흘을 보냈던 그때와 같고...,닫힌문을 여는 여자>




표지를 오른쪽 노랑이로 바꿔볼까 생각중입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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