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엔 산에 가야지, 해놓고 안 간게 한참이다.
그러다 오늘 마침내 정발산에 갔는데 그리 춥지도 않고 적당했다.
그래서 가을 재킷을 걸치고 얇은 머플러를 두르고 물병 하나 들고 으쌰 다녀왔다.
그런데 내가 사는 오피스텔이 호수쪽에 밀착돼있어
정발산 롯데백화점부터 시작되는 산 초입까지 꽤 걸린다. 거기까지 가면 힘이 빠진다.
그래도 이왕 왔으니,하고는 구름다리를 건너 내가 늘 가는 곳까지 낑낑거리고 올라갔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돌리고는 폰질을 좀 하다 주위를 일별하고 다시 내려왔다.
동행도 없는 외로운 산행이었지만 가끔은 혼자가 가장 덜 외롭다는걸 알기에 묵묵히 다녀왔다.
이제 별일 없고 날씨만 받쳐주면 매주 월요일은 산에 가는 날로 하기로 한다.
내가 만약 역세권으로 옮기게 되면 산, 호수 모두 적당한 거리여서 두루두루 즐길수 있다.
하기사 지금도 뭐 도보 3분이면 호수니...그나름의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지만.
그나저나 집 매수 문의가 있어야 할텐데...
그래도 지피티가 올연말 내년초까진 나간다고 했으니 믿어보려고 한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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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은 경장편
나머지는 단편집입니다.
모두 뒤틀린, 어긋난, 그러면서도 단념하지 못하는 사랑의 이야기들 정도 되고요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려요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