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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2층집

by 박순영

오늘은 모든게 한꺼번에 파도처럼 밀려왔다.

꿔준돈의 상당액이 들어오고 (그래봐야 카드비로 다 날아가지만) 좀 더디 진행될줄 알았던 던 도서번호도 나왔다. 퇴근시간 거의 다 돼 나와서 제일 먼저 띄워주는 예스가 띄우질 못했다.. 아마 내일이면 뜰것이다.

그리고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와서 집을 보러 오겠다고 했다.

오늘이 무슨 날이구나 하고는, 치울거 치우고 가릴건 가리고 방향제를 마구마구 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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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의 일진이 '끝맺음'은 아닌듯, 보러 온 사람의 얘기를 들어보니, 사회 초년생인 딸의 월셋집을 구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부동산에서 매매로 나온게 있는데 뷰가 좋다,라고 해서 들른거 같다. 뭐 그러다 살수도 있겠지만..

만약 금방 팔리지 않고 내가 기적적으로 버티게 되면 이 집을 유지, 재정사이클이 정상화되면 복층 공사를 해서 서서 다닐수 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제부터 했다. 그렇게 해서 2층에 붙박이 책장과 미니 옷장을 짜서 넣으면 어느정도 정리가 될듯하다. 나중에 세를 주거나 매물로 내놨을때 제 값도 받을수 있고.

그럼 난 2층집에 살게 되는 셈이다...^^


막바지에 이르렀는지 그닥 걱정도 안되고 될대로 돼라 식이다.

오므라이스나 시켜먹을까 한다.. 새우가스를 살짝 얹어 화이트, 블랙 소스 두가지를 뿌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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