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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May 06. 2023

극본<모닝커피>

원작, 박순영 동명 브런치 소설

#1. 아파트단지

새벽.

빗자루질 하는 경비원 k...

그렇게 105동을 지나치는데 뒤에서

e쿵소리.


놀라서 돌아본 경비원, 동공이 커진다.


저만치 엎드린채 피를 흘리고 있는 지원.

k, 부들부들 떨면서 그녀에게 간다. 그리고는 살짝 흔들어보지만 죽은듯하다.


e앰불런스



#2. 동 지원의 집  내부

여기저기 폴리스라인이 처져있고

강력게 형사 민우가 장갑을 낀채 여기저기를  살피고 있다...

그러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e은희 자살인가요?

(그말에 민우 돌아본다)

민 여고동창이라고 하셨죠?

은 네...(울먹)지원이 왜...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요??

민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투신인지 누가 밀었는지.

은 그말씀은...타살일수도 있다는?

민...이 집엔 자주 오셨나요

은 뭐...한달에 한두번? 지원이 밑반찬 챙겨주러. 우린, 둘도 없는 친구였어요

민...



#3. 전남편 성환의 아파트 단지 테니스 코트

성환, 현재처 g와 테니스 치다 말고 수건으로 땀닦으며

기다리고 있는 형사 민우에게로 온다.


성 형사님이 여긴 왜?

민 유지원씨 아시죠?

성 은....전천데요...왜 그러시죠?

민 오늘아침 그분이 사망하셨습니다.

성 뭐라구요? 지원이가요?(하다가 저만치 g의 눈치보며 소리 낮춰) 딴데 가서 얘기하죠...



#4. 근처 까페

마주 앉는 성환과 민우


성 자살인가요?

민 (그말에 피식 웃는다)왜 다들 그렇게 생각하죠?

성 다들? 그럼 누가 또?

민 여고동창이라는 고은희씨도 그렇게 얘길 해서요

성 은....은희요...

민 씨,를 안붙이는거 보니 서로 친했나봅니다.

성 와이프 친구였으니까요...(하고는 있지도 않은 땀을 닦는 시늉)

(민,, 그런 성환을 유심히 본다)



#5. 철민의 건축사무소 전경



#6. 동 내부

직원들, 현장 나가면 철민, 민우에게 커피 뽑아서 갖다준다.

둘, 마주앉아.



철 믿기지가 않아요 왜...왜 그랬을까요?

민 그쪽두 유지원씨가 자살이라고 생각하나요?

철...원한 관계도 없고..그럼, 타살일수도 있나요?

민 모릅니다 아직은.

철 절...의심하시는건가요? 그 시간에 저는 지방 현장에 있었고 확인해줄 사람도 있습니다.

민 아 그래요...(하고는 커피를 마신다)


#7. 동 앞.

나오는 민우.

자기 차로 가서 탄다.

시동 걸다 곰곰 생각에.


인서트.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지원...


민우 , 시동 건다.



#8. 경찰서 내부

민우, 죽은 지원의 주변인물인 성환 철민 은희를 삼각형으로 써놓고

생전 지원과의 관계며 개개인의 인적사항을 적고 있다. 그러면서 셋을 줄로 연결한다...


그러고 있는데 동료 형사 h가 지나가다 툭 치며


h 딱 봐도 자살인데 뭘 그렇게 고민해?

민 죽을 이유가 없으니까...돈도 있고 원한 관계도 없고 현재 애인도 있고...(고개 갸웃)

(h지나간다)



#9. 은희의 까페

은, 커피 두잔 갖고 민우앞에 앉는다.


은 저는 드릴말씀 다 드렸는데...(마시고)

민 두분, 많이 친하셨죠?

은 그럼요...지원이 힘들때 저희집에서 도와주고 그러기까지 했어요...

민 도와줘요?

은 아니 그러니까..지원이네가 좀 어려웠거든요 학교때...

민 아 네..(적는다)

은 그런 얘긴 왜 적으시는 건가요? 혹시 절...

민(웃으며)그냥 하는겁니다...그날, 그러니까 유지원씨가 죽던날 그집에 함께 계셨죠?

은 지난번 말씀드렸는데? 저는 손님방에서 자고 있었어요..나중에야 알았구요

민(마시고)네...(하고 또 적는다)



#10. 달리는 민우의 차...



#11. 지방 건설현장

민우와 차 와서 선다.

그러면 현장 지위하던 철민이 알아보고 다가온다.


철  오셨습니까?

민 (현장 일별하더니) 유지원씨와는 사귄지 얼마나 ....

철...아...,어디 가서 얘기하시죠...



#12. 근처 한적한 공터.

나란히 앉은 민우와 철민.


철 제가 집만 짓는게 아니고 인테리어도 하거든요. 지원이가...(울먹)지원..

민 (손수건 준다)

철 고맙습니다(하고 받아서 눈물 닦고) 지원이가 그 아파트 입주했을때 레모델링을 해달라고 해서

민 아, 그러니까 클라이언트로 유지원씨를 알게 된거군요

철 네 이를테면... 좋은 여자였는데.

민 어떤 의미죠?

철...아니...착했다구요....

민(유심히 본다)

(철, 그 눈길 피한다)



e은희 철민씨가 자주 돈을 요구했어요



#13. 은희의 까페

다시 마주한 은희 민우


민 돈을요?

은 요즘 건축업 불황이잖아요. 한마디로 속빈 강정이죠 사무실만 강남에. 요란하지 실은 가진게 없어요...

민 아 그렇군요..

은 오늘은 왜 메모 안하세요?

민 (씩 웃고 자기 머리가리킨다)입력.

은 (웃고) 요즘세상에 순수한 사랑이 어딨어요 것도 서른넘어서. 다 돈보고 달려드는거지...

민 ...


e. 철민  그 여자가 그래요?


#14. 철민의 건축 사무소


민우 철민 마주앉는.


철 기가막혀서..(하고는목이 타는지 생수를 들이킨다)

민(유심히 보다가)돈을 꽤 자주 요구하셨던데요?

철 그건....요즘 힘들지 않은게 어딨어요? 그러다보니..몇번 부탁을 했죠

민 그래요...

철 절, 의심하나요? 전, 그여자랑 결혼까지 갈 생각이었어요.

민 그래서, 청혼은 하셨나요?

철 그건....아니, 결혼이란걸 한다면 그 여자와 하겠다는...그보다도 은희라는 여자...맹랑한 여잡니다.

민 무슨 말씀이죠?

철 이 얘긴 안할려고 했는데...

민?....

철 그 은희라는 여자가 지원이 전남편과 불륜이었던건 아시나요?

민 !...

철 모르셨군요. 하기사 자기 입으로 이야기 할리가 없죠.

민 그런데 어떻게 자기집처럼 드나들수가 있었죠?


#15. 달리는 민우의 차.

e  철민  고등학교때 지원네가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그 고은희라는 여자네서 도와줬고..

      그러다보니 남편의 여자가 은희라는걸 알면서도 지원이는 아는척을 못한겁니다. 아마 그럴거예요



(민우, 착잡해진다0


e 성환 지원이가 손목을 그었어요...


#16. 지원의 욕조 (회상)

물받아놓은 욕조안에서 손목을 그은 지원..

욕조옆에 커터칼  떨어져있고...

피 흘리는 지원...

들어서는 당시 남편 성환, 놀라고...


e 앰불런스..



#17. 성환의 사무실 복도 (현재)

민우와 성환 어색하게 서서.


성 아내한텐 , 지원이한텐 못할짓을 한거죠. 이혼후에도 저는 재결합하자고 했습니다.

민 근데 지원씨가 싫다고 하신거구요?

성 (끄덕)

민 한마디로 미련이 남아서였나요?

성....모르겠습니다...좋은 여자였는데...




#18. 경찰서 안.

모두 퇴근하고 혼자 남은 민우 골똘히 생각에...


#19. 지원의 아파트 단지.

새벽.

와서 멈추는 민우의 차.

민, 지원이 떨어진것으로 추정되는 11층을 올려다본다.



#20. 지원의 거실 (회상)

지원이 죽던날.


지원, 프렌치 머그 가득 커피를 타서 거실을 천천히 가로지른다.

저만치 손님방 열린 문틈으로 자는 은희 보이고...


지원, 베란다로 나간다.



#21. 동 베란다

커피 들고 나오는 지원.

커피를 마시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아득한 높이다...

지원, 결심한 듯 커피를 옆의 간이 스툴에 내려놓는다.

그리고는 샷시창문을 연다.

그리고 난간에 올라간다....


인서트  추락하는 새 한마리...



#22.  경찰서 복도 (현재)

자판기 커피마시며 물끄러미 창밖을 보는 민우..

지나가던 동료 h가 보고 다가온다.


h 그 여자 안됐어. 전남편은 자꾸 치근대지, 믿었던 친구는 상간녀지, 애인이란 놈은 계속 돈을 요구하지,

   별수 있었겠어? (민우의 어깨를 잡았다 놓고 사무실 안으로)

(민우, 남은 커피를 다 마시고 종이컵 구기는데 화가 치민다.  그의 손에서 납작해지는 컵.

구겨진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넣고 허탈한듯  복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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