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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순영 May 12. 2023

  극본 <엑셀>

원작, 박순영  브런치 동명소설

#1.까페 외경



#2.동 내부

동석, 효주에게 반지케이스를 열어 내민다.

효주, 긴장하고...


동 이번엔 한 보름 걸릴거야. 미국, 프랑스, 영국...(웃고)피곤하다 벌써

효...(그 반지를 물끄러미 본다)

동 보름이면 되지? 그리구 답주면 돼

효..


#3. 거리

심란해서 걸어가는 효주...

그러다 주머니에서 그 반지 케이스 꺼내본다..



#4. 패션회사 외경


#5. 동 내부

분주한

팀장인 서진, 왔다갔다 하며 바쁘게 일하고 있다...

서진의 휴대전화 울린다.


서 (전)응...지금 보자구? (시간 보고)나, 한 30분밖에 시간 안되는데...그래,봐 그럼..응..



#6. 동 앞

서진 나오면 효주 다가온다.


서 점심은?

효 할말이 있어

서 할 말? (끌며)먹음서 얘기하자. 나 배고파 죽겠다



#7. 근처 식당

서진과 효주 마주앉은.


서, 국밥을 흡입하듯 먹는다.

효, 말할 타이밍을 찾는...


서 뭐해 안먹구?

효 어..먹을게 (하고 마지못해 먹는)

서 할말이 뭐야? 뭐 심각한 거야?

효 ..저기..

(하는데 주인, 식혜 두잔을 갖다준다)

서 고맙습니다.

주 언제 결혼해 두사람?

서 (웃고)

효...



#8. 서진의 원룸

좁고 어질러진...

효, 방 정리한다..

욕실에서 씻고 나오는 서진.


서 걍 둬..그래봐야 또 어지를걸

효 좀 깔끔히 하고 살아. 방이 크기 나 해? 

서 잔소린...(하고 효진을 뒤에서 안는다

효 (뿌리치며)놔..청소하잖아

서 자자 우리

효 싫어.

서 자자 (하며 그녀를 안아 침대로 간다)


#9. 거리

바쁘게 오가는 차들...


횡단보도에서 신호기다리는 효주, 생각에 잠긴..

그러다 불 바뀌는데 모른다..

그러다 마주 오는 사람들을 보고는 뒤늦게 길을 건너는 효주.



#10. 효주의 방

효, 번역한걸 컴에 옮기고 있다..


그러다 생각난듯 책상 서랍속의 그 반지 케이스 꺼내 반지 들여다본다..

케이스 다시 넣고 심란해서 서성이는...



#11. 패션회사

밤.

혼자 야근하는 서진

다가온 패션쇼 팸플릿 점검하고 있다...


그때 문 열리며 들어서는 효주.


서 왔어? 

효 (사온 도시락을 서진책상에 내려놓는다)먹구 해.

서 요즘 왜 이렇게 잘해주냐? 너 뭐 정말 할 얘기 있냐?

효 싫음 먹지 마 (하고 도시락 거두려고)

서 (잡으며)아냐아냐...같이 먹자 (하고는 의자하나 끌어다 옆에 나란히 놓는다)

효 (옆자리에 앉으며)난 생각없어 자기나 먹어.

서 뭔데, 얘기해봐.

효 할 얘기 있는거맞아

서(긴장. 먹던거 멈추는데)

(회사 전화벨 울린다)

서 잠깐만..(전)네...아...네.  지금 가볼게요

효 밤에? 어딜 가?

서 어, 인천 공장..문제가 좀 생긴거 같아. 너 먹어라 이거 (하고 도시락을 효주 쪽으로 민다)

효...

서 같이 갈래?

효 ..아니, 나 번역 마저 해야 돼.

서 그래 그럼...니가 정리하고 가 (하고 나간다)

효 ...


#12. 효주의 방

효주 번역하는데 메시지 알람 온다.

효주 보면 출장간 동석의 메시지다.


e동 "뉴욕 걸쳐서 지금 파리야. 니가 같이 왔어야 하는데"

(효주, 답문 하려고 몇번 시도하지만 결국 못한다)



#13. 까페

친구 경혜를 만난 효주


경 야, 동석선배 꽉 잡아. 우리 나이 이제 꿈으로 사는 시기 아니잖아

효 ..모르겠다 어떡해야 할지.

경 서진씨 사람은 착하지, 그래도 아직 기반이...

효...



#14. 서진의 원룸

저녁먹는 서진과 효주


효 자기...그 회사 언제까지 다닐거야? 월급도 잔뜩 밀려있잖아.

서 내가 인수한다니까..

효 그렇게 자기 사업이 하구 싶어?

서 그게 내꿈이잖아. 아님, 여태 그 인터넷 신문사에 짱박혀 있었지...지금 생각하면

  거기서 뭘 했나 싶어. 칼라도 안맞고..맨날 어용기사나 쓰고.

효 그거 못해서 나온거잖아...

서 그러게...

효 나 실은,


(하는데 서진의 휴대전화 울린다)


서 잠깐만..(전화받는)네 대표님..(나가며 전화받는)네네...아...

(효, 답답한지 물을 들이킨다)

(그러다 저만치 침대 머리맡에 둘이 다정히 찍은 사진이 보인다. 착잡...)



#15. 효주의 방

효, 결심한듯 동석이 준 반지를 자기 왼손 약지에 끼운다.

그리고는 입술을 질끈 깨문다.

(그러는데 전화벨..)


(효, 대학병원이라고 찍힌 발신메모에 불안해진다)

효 (전)네...네?



#16. 대학병원 응급실

뛰어오는 효주, 두리번 거리며 서진 찾는다.

서, 저만치 한다리 붕대감고 허공에 매달고 누워있다.

효주 (가서)뭐야 이게..

서 야, 그래도 다행이지 기계에 끼었더라면 너 평생 나 시중,

효 (울먹)왜 그런 바보짓을...그 회사 당장 때려쳐

서 울지 마. 인대에 손상이 좀 간거밖에..

효 어디 봐..(하며 다리를 살펴본다)

서 보면 알구? (하고 놀리다)어? 그 반지 뭐야?

효 (얼른 손 뒤로 감춘다)아무것두 아냐...경혜가 준거야

서 경혜씨가? 니 둘 사귀냐? (피식  웃고)

효 (탁 때린다)



#17. 거리

심란해서 걷는 효주..



#18. 효주의 방

효, 서진과의 추억이 묻어있는 물품들을 박스에 담는다.

그리고는 박스 뚜껑 덮는다



#19. 대학병원 앞

택시에서 내리는 효주, 결심한듯 안으로 들어간다



#20. 동 병실

다인실 병실이다. 

효주 들어서면, 저만치서 사복으로 환복중인 서진 보인다.


효 (가서)뭐하는거야 지금? 아직 퇴원하면 안되잖아.

서 공장에 문제가 생겼대..

효 그 공장은 허구한날...

서 좀 거들어라 바가지 긁지말구.

효 (환복 거드는) 얘기는 했어? 외출 허락은 받았냐구?

서 나가면서 얘기하면 되지...



#21. 병원 앞

서진, 다 찌그러진 경차에 탄다. 그 옆에 타는 효주.


서 꼭 잡아. 달린다

효 운전할수 있어 정말?

서 해야지 그럼...(하고 시동거는데 안걸리는)

효 (그게 안됐다. 뭉클...)

서 이 자식 또 그러네 (하고 다시 시동건다. 안걸리는)

효 (눈물..)

서 너 왜 그래?

효 바보...요즘 누가 이런 차를 끌어

서 그럼 한대 사주라?

효 치...

서(다시 시동 걸자 이번에 걸린다) 됐다...(하고 페달 밟으려는데)

효 (갑자기 서진 볼에 입을 맞춘다)

서!....왜 그래 너 갑자기...

효 (눈물 훔치며)천천히 가 . 이몸으로 또 사고당함...

서 죽는거지 뭐. 너 과부되는 거고.

효 (툭 때린다)

(서진, 차 출발시킨다)

(효, 살짝 폰으로 문자 보낸다

" 생각해봤는데 안되겠어요 미안해요 선배")

서 (운전하며)너 한눈 팔지 마라

효 운전이나 잘해..

(서, 효를 물끄러미 보다 입에 입맞춤한다)

효 ...(떨어지며)앞에 봐..

서 알았어. 달린다 (하고 가속 페달 밟는다)

(차, 시원하게 달린다)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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