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dise

by 박순영

아까 분명 11시경까지는 소파에서 말똥말똥했던 거 같은데 그새 잠이들었나 보다 .깨어보니 3시가 다 돼있다. 종일 모니터 들여다본게 어지간히도 피곤했던것 같다.


메일 열어보니 남친이 네통이나.

지금 사는 곳에서 빨리 뜨고싶다고.


그말을 들으니 예전에 내가 살던 동네가 떠올랐다.

사람이 너무 많고 모든게 다 조잡해보이고 공해가 심하던.

그래서 정릉오는 주말만 손꼽아 기다리던.



그런데지금은 좀 달라졌다. 어디살든, 어떤 환경이든

내게 주어진 시공간에 감사해야 한다는. 이정도의 몫도 사실은 과분하다는 것을.


그래도 그곳은 인구밀도가 높아선지 이런저런 일자리도 많았는데

강북으로 넘어오고 나서 뚝끊겼다. 즉, 풍광을 즐기는 대신 돈벌이는 포기해야 하는 상황.



이런들 저런들.

어디 산들, 내 몸 하나 쉴 집 한칸 있는게 어디랴 싶다.

특히 내가 사는 이곳은 대학병원이 두곳이나 된다. 나이들면 아무래도 큰 병원 접근성에 신경이 쓰일수박에 없다. 그리고 무료하면 구경삼아 걸어다닐 곳도 적지 않고.


어디에 사느냐가 문제가아니라

어디든 감사하며 살다보면 그곳이 곧 낙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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