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버스를 타고

by 박순영

9살 연상의 버스기사와 결혼한 일본의 아이돌가수가 출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저게 뭐 이슈가 된다고 했다. 연예인은 버스기사와 결혼하지 말라는 법이라도 있나 싶다.

사랑하는 감정이 있으면 누구와도 결혼이 가능한걸...


언젠가 내 브런치소설에 이런댓글이 달린적이 있다.

"사랑은 사랑만으로 존중받는 세상이 왔음 좋겠어요"

지금 그 유저는 구독을 해지하고 떠나갔지만 그 댓글은 고맙고 아름답게 남아있다.



사랑이 사랑 아닌 것으로 둔갑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돈, 명예, 권력과 결탁해 그것이 사랑으로 선전되는 그런 세상에 우린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돈있는 사랑이 좋고 권력있는 사랑이 좋긴 할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없어도 사랑은 사랑자체로 존중받아야 하는게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요즘 일고 있는 동거열풍, 난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굳이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물론 비용절감과 재물의 공유라는전제가 있긴 하지만 가짜결혼에 비하면 훨씬 순수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보고싶다 말하고 만나면 서로 손 잡아주는 그 다정함이 이젠 너무 많이 사라진듯 해서 씁쓸하다.

직업엔 귀천이 없고 사랑은 그 어떤것도 가리지 않는 속성이 있으므로, 상대를 향한 마음만 진짜면 충분히 이루어질것이다.


흔히 재벌가로 시집,장가간 경우를 보면 몇년 살지 못하고 가십에 오르내리지 않는가. 별거다 이혼이다 하면서....

그런걸 볼때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사랑이라는 돌다리만큼 견고하고 영구적인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랑이 불신의 상징으로 자리한 세태가 씁쓸함을 안겨준다.


오늘만이라도 나또한 마음놓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 말하고 손잡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