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대와 설렘을 안겨준 일들이
얼그러지거나 다시 지체되고 있다.
지방대 강의가 가능할것 같던 지인도
어렵게 재취업한 친구도
내 일거리도 모두...
산다는게 지난함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남은 건 실망뿐.
파바로티의 카루소를 연속해서 듣다보니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그럼 그렇지,
뭐 새로운 일이 일어나겠어, 하는 허탈함만.
이러다 반짝 해가 나는 날이 온다는걸 알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이미 기력이 다 소진된 후에나...
기다림은 참 지루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