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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실망

by 박순영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대와 설렘을 안겨준 일들이

얼그러지거나 다시 지체되고 있다.



지방대 강의가 가능할것 같던 지인도

어렵게 재취업한 친구도

내 일거리도 모두...



산다는게 지난함을 다시한번 느끼면서

남은 건 실망뿐.



파바로티의 카루소를 연속해서 듣다보니

우울감은 더 깊어지고



그럼 그렇지,

뭐 새로운 일이 일어나겠어, 하는 허탈함만.



이러다 반짝 해가 나는 날이 온다는걸 알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이미 기력이 다 소진된 후에나...



기다림은 참 지루한 일이다.



(30) Caruso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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