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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상

summer holiday

by 박순영

입이 하도 써서

새벽배송으로 당근 케익, 바나나등을

시켜서 먹었다.


단건 그래도 자극적이라

맛이 느껴지는 편이고



어제 오늘 두번 약을 먹어선지

집안에서나마 살살

움직이는게 가능하다...

비록 기침이 시작되긴 했지만.



약없이 버티는 남친에게

인천에 코로나 검사병원 알려주고

빨리 약을 타라고 하였다.



우리 나이에 잘못하면

폐렴으로 가서

그야말로 최악의 결과를 맞을수도 있고 해서.




그래도 쌀쌀맞은 언니가

내가 안됐는지 어리광, 칭얼거림을

대부분 받아줘서

정말 '막내'가 된 기분이다.



14일까지 약 먹고 15일은 병원 가서 다시

음성 판정 받고, 영양제라도 하나 맞을까 한다.



일단 음성이 나와야

내과, 정신과를 가서

약을 탈수 있기도 하고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좀 강제긴 하지만

이렇게 주어진 여름 휴가를

너무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러다보면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도 불고

혼자든 둘이든 정말 동해라도 훌쩍

다녀올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습게 봤던게 사람잡는다고

이제는 칼처럼 마스크를 재 착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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