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친절한 고독

by 박순영

올초에 산 불어책을 이제야 들어보겠다고

mp3파일을 다운받아 열어보았다.



그런데 일부 챕터가 본문 그대로 녹음이 돼있지 않고

요약본 형태로 녹음돼있었다.

이거 뭐야....라며 출판사에 항의전화를 할까 하다 그만두었다.



내 듣기 실력이 모자란다는걸 굳이 그렇게 소문 낼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세상은 친절하기도 불친절하기도 하다.

아니 불친절할때가 훨씬 많다.

돌아서는 사랑, 배반하는 우정, 안갚는 채무...

이 모든것이 얼마나 사람을 갉아먹고 망가뜨리는가.


이래서라도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이 나를 지킬수 있으므로..



그런데 세상은 또 '강한 사람' 특히 '강한 여자'를 싫어한다..

다분히 가부장적 발상이며 선별법이다.

그래서 또 맞서야 한다.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모든게, 만사가 버겁고 시들해진다.

그래도 놓아서는 안되는 '끈'이 있기에

오늘도 쓰고 생각하고 버벅대고 실수하고 그렇게

조금씩 키를 높여가는 건지 모른다.



다시 또 훈풍이 분다.

그러다 다음주초에는 서울기온이 0도까지 내려간다고 한다.

우리네 인생사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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