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쯤 눈이 온다더니 그말이 맞았다.
비록 잠깐 내리다 말았지만
나는 분명 눈발이 흩날리는걸 보았다
천변을 걷는데 무언가 흰점이
시야를 어지럽히더니
이내 눈발이 흩어졌다.
오래 갈 눈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분명한 첫눈이었다.
나는 보란듯이 손바닥을 위로 향해
내리는 눈을 손으로 받아냈다.
어젠가, 서설,이라는 글을 썼는데
말그대로 서설이길 간절히 바람해본다.
겨울이면 눈 하나로 족하다.
내곁에 정인이 없어도
큰돈이 없어도
눈하나, 그것이 이루어내는 풍경으로 만족한다.
이래서 겨울을 좋아한다.
마음이 심플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간절히 바람했던 첫눈이 왔으니
이제 좋은일이 이어질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