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단상

첫눈일기

by 박순영

오늘쯤 눈이 온다더니 그말이 맞았다.

비록 잠깐 내리다 말았지만

나는 분명 눈발이 흩날리는걸 보았다


천변을 걷는데 무언가 흰점이

시야를 어지럽히더니

이내 눈발이 흩어졌다.



오래 갈 눈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분명한 첫눈이었다.



나는 보란듯이 손바닥을 위로 향해

내리는 눈을 손으로 받아냈다.

어젠가, 서설,이라는 글을 썼는데

말그대로 서설이길 간절히 바람해본다.



겨울이면 눈 하나로 족하다.

내곁에 정인이 없어도

큰돈이 없어도

눈하나, 그것이 이루어내는 풍경으로 만족한다.

이래서 겨울을 좋아한다.

마음이 심플해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간절히 바람했던 첫눈이 왔으니

이제 좋은일이 이어질것 같은 느낌이다.



636536107414421112-13.JPG snow in paris,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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