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을 세곳이나 돌아야한다
어쩌다보니 그렇게 몰렸는데
가정의학과에서 한달치 내과약을 타야하고
정형외과에서 무릎치료를 해야 하고
그러고나면 정신과가서 또 2주치 약을 타야 한다.
언니가 '약으로 배를 채워라 아주'라며 비아냥대지만
약이든 밥이든 뭐든 먹고 살아야 하지 않는가.
그리고 조금전 분리배출하러 잠깐 나갔는데
날이 여간 차가운게 아니다.
각오하고 꽁꽁 싸매고 나가야 할거 같다.
돌이켜보면 작년 12월도 꽤나 추웠던 거 같다.
싸늘했던 그의 마음만큼이나.
이렇게 병원 순례를 마치면
다저녁이 될것이다.
오늘도 그 어떤 기별도 연락도 없이
그리 하루가 가겠지 ,하니
조금은 기운이 빠지지만
나쁜일만 없으면 고마워할것이다.
이제 늦은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