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봄날>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뭔 12월 날씨가 10도를 넘어가고...
그래도 날이 이래서 주로 바깥일을 하는 언니는 좋을듯하다.
지난번 싸구려 패딩을 보내고 톡을 기다렸더니
"응 왔네. 잘입을게. 고마워"라고 왔다.
예전같으면 돈 썼다고 혼내곤 하였는데...
드라마 <봄날>도 꽤 인상적으로 본기억이 난다.
조인성과 고현정의 격정적인 키스신은 여러번 돌려보았다.
지금 생각해도 명장면이고 작품전체가 명작이었다.
그 작가 작품을 또 보고 싶은데 요즘은 안 쓰는거 같다.
아니면, 내가 별로 tv를 안봐서 놓칠수도 있고.
내 기억에는 잊을만 하면 불러주는게 방송일이었다.
그 작가가 만약 휴지기라면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
만약 <봄날>이라는 소설을 쓴다면 일단은 500매 내외로 써서
m문학상에 보낼까 한다. 아니면 돈이 필요하므로 인세형식이 아닌
판권을 파는 형식으로 출판을 의뢰하든.
지금도 전자책으로 소소히 인세를 받지만 정말 과자 사먹으면 없어질 액수다.
그래서 더 귀하게 느껴진다.
이왕이면 이리 된거 글로 돈벌 생각을 해야겠다. 응용해서 정말 1인출판이나 뭐 그런것도.
그래서 조금전 관련서를 이것저것 할인받아 아주 싸게 다운받았다. 내일부터 읽을참이다.
그런데 왜 사계중에 '봄'은 유독 서럽게 다가오는걸까?
혹심한 추위끝 해빙과 함께 와서 그럴까?
왜 봄이 되면 나는 우울증이 재발하는가?
왜 그 이쁜 꽃들이 죄다 슬프게만 보일까?
해서 내가 죽는다면, 아마 봄날, 어느 하루를 잡지싶다.
엄마가 한달간 혼수상태로 계시다 3월초에 가신것처럼.
이러저러한 봄의 정서가 내게는 평온한 죽음을 닮아있다.
설레임과 회환이 뒤섞인 그런 복잡한 감정이기도 하다.
소설 <봄날>을 빨리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