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수히 많은 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하루에도 수도 없이 감정이 바뀐다.
이 글은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슬픔 사이에 애매한 감정에 휘둘려 힘들어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눈물이 많았다. 조금만 뭐라고 해도 울었고 울음을 잘 참지 못했다. 어릴 때는 어린것이 이유가 되어서 별 탈 없이 지냈지만 점차 나이를 먹게 되고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이 된 지금도 나는 눈물이 많은 편이다. 눈물이 많다는 것은 좋게 보면 감수성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안 좋게 본다면 약해 보이고 쉬워 보인다. 눈물을 흘릴 때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나는 눈물을 나게 하는 감정에는 슬픔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슬픈 감정을 느끼면 눈물을 흘린다. 슬픔을 눈물로써 표현하는 것이다. 하지만 눈물 말고도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슬플 때 말수가 적어지거나 어떤 사람은 슬플수록 오히려 활발해지는 사람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슬픈 감정을 느끼면 평소보다 차분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차분함의 끝에는 항상 눈물이 존재했던 것 같다. 차분함으로 해결 안 되는 슬픔이 눈물로 나오는 것이다.
나는 내가 눈물을 흘릴 때를 보면 슬폈을 때만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억울할 때도 눈물이 나왔고
화가 날 때도 눈물이 나왔던 것 같다. 나에게 있어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감정이 너무 많았다고 생각한다.
감정에 복받혀서 눈물을 흘리느냐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아버지에게 혼이 날 때 그렇게 크게 혼나지도 않았는데 운다고 더 혼난 적도 많았다. 나는 이렇게 눈물 때문에 내 감정표현을 확실하게 하지 못했었다.
이런 것들은 내가 성인이 되고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친구와 싸우다가도 감정에 복 받히면 눈물이 먼저 나왔다. 그럴 때마다 정말 나 자신이 싫었다. 눈물을 흘리면 나 자신이 약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눈물을 참다가 남몰래 혼자 울었던 적도 많았다. 눈물을 참는 일이 나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오히려 진짜 힘들 때는 눈물이 나오지 않다가 작은 일에는 눈물이 쉽게 나오는 특징을 가져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이러한 이유는 감정기복이 심하고 감정의 조절이 다른 사람보다 잘 안돼서 그런 것 같다. 감정조절을 잘하는 사람만이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다. 내 감정에 휘둘려 세상을 바라본다면 느끼는 감정에 따라서 세상을 보는 게 다를 것이다. 이러한 시각을 가지고서는 세상을 잘 살아가기 힘들 것 같다.
나는 내가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눈물을 흘리는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감정을 먼저 컨트롤하는 것이 목표이다. 눈물을 흘릴 수는 있다. 하지만 과도한 눈물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화나고 억울하고 슬플 때 눈물보다는 마음에 평정심을 유지하고 내 감정을 티 내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다고 억지로 눈물을 참지는 말아라 울고 싶을 때는 마음 편하게 울어라. 운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속은 시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 사실만큼은 기억해라 과한 눈물을 그 사람을 약하게 보이게 한다는 사실을…
눈물은 눈에서 흘러내리는 어떤 감정의 흔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