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빼는게 아니라 생각을 비우는 요가

by 몽접

요가는 유행이 없다. 자기와의 만남이 가장 적극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집 주변에 요가 학원이 있었는데 폐업을 했다. 그렇다고 필라테라스를 갈까도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건 숨호흡을 조절하는 요가를 하고 싶었다. 집 근처를 수소문을 해서 찾은 곳은 집에서 40분 거리에 요가원이 있었다. 전화를 하니 여러 요가를 하고 있었다. 난 핫요가를 하고 싶었다. 땀을 빼며 요가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 안 그래도 몸도 차고 여러 가지 요즘 스트레스로 힘든데 괜찮겠다 싶어서 상담을 받고 회사 마치면 가서 할 요량으로 등록을 했다.


살면서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대학 때 살을 빼보겠다고 헬스장을 다녔는데 그 헬스장은 대학교 정문 앞에 있었다. 저렴해서 같은 과 학생들을 만나기 쉬웠고 선배들도 다니셔서 아침 인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했다. 그래서 무작정 다니다가 비포 애프터가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학생은 무료 2달을 주겠다는 달콤한 관장님 말씀에 열심히 다녔다. 오전 6시에 문을 열어서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뜨고 달려가서 오픈하자마자 가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두 시간을 하면 아침 수업 준비하고 그렇게 6개월을 운동을 했다. 그때 처음으로 헬스장이 재미가 없었다. 나보다 비포 애프터가 큰 사람이 있어서 쿠폰을 받은 사람은 따로 있었지만 아침형 인간으로 살았던 시절이라 미련은 없었다.

참고로 난 저녁형 인간으로 살았던 시절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난 올빼미로 살아서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은 그때 얻은 건 내 삶의 패턴이라서 만족하며 살았다.

요가를 처음 한 건 대학교 졸업하고 대학원을 들어가면서 스트레스가 있어서 시작을 했는데 그때 핫요가가 유행해서 시작을 했다. 동작은 꼬이고 몸은 마음대로 안되고 살을 빼려고 갔는데 무슨 동작이 기본이 안돼서 집에서 연습을 하고 가서 다시 교정을 받고 땀을 흥건하게 빼고 나면 쾌감이 좋았다.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잠깐 또 쉬었고 다시 열심히 한 핫요가는 코로나로 폐업을 했고 잊고 지냈다.

그러다 최근 나를 좀 쉬게 하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뭐가 좋을까 하다가 요가를 생각했다.


숨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가는 나를 가장 편안하게 하는 운동이다. 그리고 명상을 하는 요가는 그때만큼은 내가 이 우주에서 유영하는 인간이다. 그래서 좋다. 어떤 움직임도 다 허용이 되는 요가라서 누군가는 진짜 요가는 이게 아니다,라는 말을 한걸 기억하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내가 좋으면 되는 거다라는 생각에 열심히 다닐 생각이다.


핫요가라서 다가 올여름에는 힘들겠지만 자외선에서 땀을 내는 것과는 다른 결이라서 괜찮다. 나의 노여움과 슬픔을 녹여 보려고 한다.

뭐든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좀 움직여야 하겠다.

한동안 살을 빼야지 했는데 자연스럽게 살은 빠지고 있다. 그래서 만족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

입맛이 써서 음식 먹기가 힘들다. 그래도 먹어야 사니 먹기는 하는데 이건 정말 최악이다.

그래서 잠시 먹는 것도 쉬어갈까 하면 주위에서 너무 걱정을 하니 그냥 최소를 먹을 뿐이다.


매일 체중계에 올라가면 감량이 하루 하루 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체감한다.

아 내가 진짜 힘들긴 하구나.

그래서 이제는 진짜 빨간불이다.

그래 가자, 요가.

명상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괜히 기대를 가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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