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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몽접 Jun 06. 2022

여러분에게 질문은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는 살면서 많은 질문을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정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때 딱 두 가지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당시 없는 살림에 방문 판매를 해서 책을 파는 아저씨들에게 인기 최고셨죠. 당연히 전집도 사고 책을 가장 많이 사셨으니까요. 한 번은 아빠께서 그러십니다. "우리 형편에 무리하는 거 아니야?" 엄마는 말씀하십니다. "그럼 돼지고기 줄여요" 머쓱해지신 아빠께서는 "그래 그러자고" 집에는 텔레비전은 없고 신문과 서재로 책으로 꽉 채워진 곳에서 태어난 전 당연히 남들도 그렇게 사는 줄 알았습니다. 세로줄이거나 아니면 세로줄에 한문도 있는 정말 작은 책들이었지만 출판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엄마는 그렇게 전집으로 책일 사시다가 어느 날 백과사전 전집을 사십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자매를 불러 이야기하십니다. 앞으로 모든 것에 호기심이 있어야 하며 그 전제는 "왜?" 이어야 하며 그리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 백과사전에서 찾아라, 저희 자매는 알겠다고 하고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정말 찾으면 나오는 그 책은 요술 사전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나이고 들고 백과사전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일들이 생깁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맞는가부터 내가 사는 게 맞는가 추상적인 질문들이 생기는 사춘기 시절이죠. 이때 저는 대학교 시절이었는데 이때 전 책을 찾아가며 저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없더군요. 깊은 실망감에 빠져 있을 때 아주 귀한 친구가 제게 이야기합니다.

"질문은 자신이 그어 놓은 답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물어보는 행동이야"라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전 생각합니다. 나도 그런가? 그리고 수없이 묻고 물어보죠.

소크라테스는 질문을 통해서 상대가 스스로 깨달아 가는 것을 느끼도록 철학에 집중을 했다면 전 제자신에게 물어서 완성된 나로 가야 하는데 그게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들었습니다.


질문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더 나은 모습으로 가는 길을 말하고 싶은 걸까요? 아니면 앞서 친구가 말한 것처럼 자신의 해답을 확인하는 과정일까요? 아직 전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질문을 하지 않으면 사고를 하지 않고 사고를 하지 않으면 제 행동은 본능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어떤 질문이든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번 휴직을 결정하고서 전 정말 많은 질문을 했습니다.

이를테면 "정말 필요하니?" "꼭 지금이어야 하니" 등등요.

그래서 전 제게는 질문이 저를 깨워주는 하나의 매개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질문이 어떤 역할을 해주나요?

혹시 능동적으로 질문을 하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반은 성공하신 겁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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