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몽접 Nov 28. 2022

고독육강 /쟝쉰

절대적으로 혼자 있음에 느끼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는 게 맞을까? 외롭다 아니면 공허함. 철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심에 둔 것은 나는 누구인가. 에 중점을 두면서 공부를 했었다. 물론 수많은 난관에 부딪혔고 역사와 사회학 기타 등등 모든 학문은 하나로 통하기에 많은 것들이 내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나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했을 때 내가 가장 느끼는 이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단지 외로움, 이라는 단어로 정의 내리기보다는 이론적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있다가 우연히 발견 한 책이 작가 쟝쉰의 고독육강이라는 잭이다.


작가는 이렇게 일갈한다.

고독과  적막은 다르다, 적막은 당혹스럽지만 고독은 풍만하다. 고독은 그 어느 것에도 방해받지 않는 완벽한 상태다"라고

난 이 구절을 보면서 지금의 나의 상태에 대해서 완벽하게 정의를 내릴 수 있었다.

적어도 난 당혹스럽지는 않다.


내가 예전부터 들어온 말이 있다. 너무 무겁게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라는 말과 어두운 표정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간혹 오해를 받아서 거울을 들고서 내 표정을 본 적이 있는데 난 괜찮은데 왜 이런 오해를 받을까 생각을 해봤다. 역지사지의 생각을 해보니 사람마다 표정의 기준이 있으니 그럴 수 있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생각한 것이 명상이다. 지금 시작한 지 1년이 다 되어 가는데 처음에는 엄청 힘들었다. 그 묘한 정적이 나를 덮친다는 기분에 무거운 시간을 견디는 것이 지금은 가뿐하게 하고 요가를 예전에 배워서 요가 자세로 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개폼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만족하면 그만이니 일기를 쓰고 명상을 하면 딱 1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난 쟝쉰의 말처럼 절대적인 고독의 시간에서 독서를 하거나 마무리 일을 한다.


쟝쉰의 두 번째 일갈

"고독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사유하는 습관을 끝까지 고집스럽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이는 아주 어려운 시험이다"

난 이 문장을 보고서 "아" 하고 나도 모르게 말을 했다.

철학가나 사상가들도 가끔 다른 틀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이야기할 때 중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하물며 나라고 그러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살아야 인간인데 가끔은 생각도 피곤할 때가 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이것도 생각의 하나이기에 쉽지 않다.


하지만 인간의 발전은 생각에서 시작하니 너무 애써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혼자 살아도 같이 살아도 언제나 적막과 고독은 있기 마련이다. 당신은 적막인가? 고독인가?

오늘은 쟝쉰 작가의 고독육강이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테러 시대의 철학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