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을 이겨내도 해결되는 건 없다.

<피노키오> 많은 사람이 착각하는 개념

by 김조닉

저번 시간엔 오락의 섬이 영화 피노키오에서 어떤 장소이며 무엇을 상징하는지 이야기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분은 아래 글을 읽어보고 오길 바란다. 이어지는 내용이라 읽고 와야 이해하기 쉽다. 이번 시간엔 피노키오와 지미니가 유혹의 섬을 탈출하는 모습을 설명하겠다.



유혹에서 벗어나다.

피노키오는 다시 돌아온 지미니, 즉 양심의 도움 덕분에 오락의 섬을 탈출한다. 이때 둘은 단순히 바다에 뛰어들지 않고 오락의 섬 꼭대기 바위 산을 올라 뛰어내려 탈출한다. 유혹의 절정을 상징하는 오락의 섬을 탈출하기 위해, 굳이 바위 산을 오른 건 유혹과 쾌락에서 벗어나는 건 단순하지도, 쉽지도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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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유혹을 이겨내는 행동이 더 숭고하고 가치 있다는 걸 위로 올라가는 위치 이동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지미니는 이게 빠져나갈 유일한 길이라고 소개한다. 이때 유혹을 이겨내게 도와주는 건 양심이니 양심의 목소리를 따르라고 디즈니는 한번 더 말한다.


이쪽이야 피노키오,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이 길 뿐이야.

하지만 섬을 벗어나도 피노키오의 당나귀 귀와 꼬리는 없어지지 않았다. 물론 악화도 안 됐다. 피노키오가 다시 인형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악화되지도 않은 건 이미 잃은 인간성과 쾌락의 흔적은 쉽게 치료할 수 없고 우리에게 계속 붙어있다는 걸 표현한다. 마치 벽에 박힌 못을 빼도 구멍이 남듯 실수한 흔적은 남게 된다. 결국 유혹을 이겨내는 건 현 상태 유지일 뿐 해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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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누구나 유혹에 빠지고 실수를 한다. 즉 모든 사람은 당나귀 귀와 꼬리를 가진다. 몇 살이 되고 어떤 직업을 가져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유혹에 빠져 어리석은 행동이나 실수를 하지 않았다 단정하는가?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은 적이 정말로 없는가? 적어도 난 꽤 많았다. 장난감을 가지고 싶어 부모님 지갑을 손댔고 학원에 안 가고 놀러 가는 등 어리석은 행동을 많이 했다. 이 행동이 축적되면 우린 당나귀가 돼버린다.


그럼 우린 인간성을 잃은 모습으로 평생 살아야 하나? 당연히 아니다. 유혹을 이겨낸다 해서 원래대로 돌아갈 순 없지만 어떤 행동을 한다면 다시 완전한 인간이 된다. 그 내용 역시 디즈니는 피노키오를 통해 표현했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음 기회에 뒷 이야기를 가져와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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