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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로 보는 엄마와 아빠 육아 차이

확연히 다른 육아 방식이지만 하나로 가는 목적

by 김조닉

영화 밤비를 통해 엄마와 아빠가 어떤 육아차이를 보이는지 설명하겠다. 영화 속 동물이지만 육아를 보면 우리가 하는 육아 방식과 비슷하다. 여러분은 읽어보며 어떤 육아방식을 하는지 생각해 보자.




엄마는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아빠는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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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먼저 나가보마. 초원이 안전하면 부르겠다.

엄마는 자녀를 사랑해 주고 보살핀다. 육아를 도맡아 하며 어리고 약한 아이를 위험에서 지켜준다. 위험한지 아닌지 먼저 확인하고 안전하면 자식에게 권한다. 놀라거나 겁먹으면 아이를 지켜주며 감싼다. 아이는 무섭거나 놀랄 때마다 엄마 품으로 들어간다. 그만큼 안심되고 따뜻하니까. 겨울 추위에 먹을게 부족해도 아이 먹을걸 먼저 챙긴다. 엄마는 자녀가 해야 하는 걸 대신해 주며 사랑을 느끼게 해 준다.


마지막에는 자식을 위험에서 지키려다 사냥꾼 총에 맞고 사망한다. 엄마는 아낌없이 주는 존재다. 먼저 나서고 해 보며 아이를 안전한 구역에 두지만 스스로 위험 속으로 뛰어 들어간다. 끝이 비참해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엄마가 이런 육아 방식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은 감정이 남성보다 풍부하다. 예시를 들면 사건이 일어나면 여성은 주변인에게 자신이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는지 공감하고 위로해 주길 원한다. 때문에 여성은 감정을 교감하는 걸 중요시해 육아에도 아이와 감정을 나누고 교감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위와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아래 육아방식이 다른 생물학 이유에서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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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일어나야 해.

아빠는 자식에게 생존을 알려준다. 밤비에게 숲을 지키는 존재로서 해야 할 일과 인간이 숲에 침범했는지 확인하는 위험한 의무를 알려준다. 밤비는 총에 맞고 다쳤지만 아빠는 같이 있어줄 뿐 일으켜주진 않는다. 하지만 밤비가 일어날 때까지 격려하며 곁을 지킨다. 불길이 다가와 위험해도 일어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린다. 아빠는 대신해주지 않는다. 해낼 때까지 옆에 있어줄 뿐이다. 아이가 위험 속에 있으면 스스로 나올 때까지 위험 속에 같이 있어준다. 아빠는 자식에게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런 모습은 매정하고 쌀쌀맞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착각해 서운하게 만든다. 하지만 아빠는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다. 길을 알려줄 뿐 직접 해야 한다는 걸 자식에게 알려준다. 스스로 해보고 결정하며 일어서야만 강해지며 험난한 인생을 버티니까. 아이가 안전한 구역으로 가는 힘을 주기 위해 같이 위험 속에 들어간다. 사랑하지 않으면 위험을 감수하며 옆을 지키거나 방법을 알려주지도 않는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감정 교류를 중요시하는 게 덜하다. 남성은 문제가 발생하면 공감과 위로가 아닌 해결 방법을 제시하길 원한다. 즉, 문제 해결에 초점을 둔다. 이는 이성을 중시하는 모습이며 육아에도 나타난다. 지금부터 왜 남성과 여성 육아 방식이 다른지 설명하겠다.



엄마, 아빠 육아 방식이 다른 생물학 이유


밤비 부모처럼 엄마와 아빠 육아차이는 생물학 차이로 설명 가능하다. 생물학에서 여성 54%가 공감형 뇌를 갖고 태어나지만 남성은 17%에 불과하다. 자신을 공감하길 바라고 상대를 공감하는 기능이 여성이 더 많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공감과 위로를 하고 남성은 이게 부족해 해결에 초점을 둔다. 그러니 엄마가 아이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건 자연스럽고 쉬우며 교감을 잘 하지만 아빠는 사랑을 표현하는 게 서툴다.


두 번째 차이는 여성은 하루 평균 20,000개 단어를 말하고 남성은 7,000개 단어만 말한다. 많은 단어 수는 다채로운 표현을 하는 게 가능해서 엄마는 자녀에게 다양한 표현으로 사랑과 교감, 소통이 가능하다. 반대로 아빠는 표현이 딱딱하거나 비슷하다. 단어 수가 적은 만큼 본론과 결과만 말한다. 여성은 돌려 말하고 남성은 직설 있게 말한다는 인터넷 밈은 이런 이유다. 차이는 개인이 아닌 생물학 때문에 발생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서로 다른 육아 방식을 가졌지만 엄마, 아빠 둘 다 공통점이 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에도 자식을 먼저 챙긴다. 다르지만 틀린 방법이 아니며 자식이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다. 부모님이 해주는 게 아닌 지켜보기만 하면 매정하다 느껴 서운한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해당 방식이 누구를 위한 건지 생각하며 다시 보길 바란다.



자식에게 모든 걸 물려주는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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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밤비 아빠이자 숲을 수호하는 왕은 손주가 탄생하자 일부러 밤비를 바위 절벽 꼭대기에 두고 내려온다. 햇빛이 밤비를 비추며 새로운 왕이 되었다는 걸 표현해 왕위계승을 보여준다. 뿔 크기가 전대에 비하면 미약하지만 자격을 인정한다. 냉정해 보이는 아빠조차 목적은 같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물려주고 내려온다. 그게 육아이며 부모다.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건 아이를 위해서 존재한다. 방식이 다를 뿐, 사랑하며 자식을 위한다. 부모란 자식이 태어나는 순간 자신이 가진 모든 좋은 점을 물려주기 위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존재다. 여러분은 어떤 육아 방식으로 자랐는지, 어떤 육아 방식을 고수할지 이번 글을 통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친다.


부모란 자녀에게 사소한 어떤 것을 주어 아이가 행복해지도록 만들어주는 존재다.
- 오그든 내시 -




오늘은 밤비를 통해 엄마와 아빠 육아 차이를 설명했다. 읽으면서 우리 부모님 육아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끼길 바란다. 엄마, 아빠 육아 방식이 다를 뿐 틀린 건 없다. 언제나 자식을 우선하며 모든 걸 바친다. 이번 글로 여러분 부모님과 여러분 육아 방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길 바라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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