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건축 양식이 다른 이유
신데렐라를 보면 높은 천장, 집, 호화롭고 웅장한 왕궁이 나온다. 유럽 양식을 잘 보여주고 저기를 언제 다 청소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왜 유럽 건축 양식은 천장이 높을까? 동양과 어떤 차이가 있고 원인이 뭔지 오늘 정리하겠다.
서양이 배경인 영화를 보면 권력자이며 많은 부를 축적할수록 높은 천장과 큰 문이 나온다. 왕국 천장 높이와 문 크기는 청소가 가능한지 궁금하고 문이 너무 커서 사람 혼자 여는 게 가능한지 궁금하게 만든다.
신데렐라 집도 마찬가지다. 큰 문과 높은 천장, 좁고 넓은 창문이 집을 구성한다. 왕궁 높이는 장엄하다. 반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 건축 양식은 한옥처럼 낮고 넓다.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지반 단단함이 달라 서고 이유가 강수량 때문이다.
유럽을 먼저 보자. 유럽은 강수량이 연평균 850mm라 지반이 강하다. 그래서 무거운 벽돌로 단단하게 집을 지었다. 강한 지반은 높은 건물을 짓는 게 가능했다. 유럽 옛날 성과 대저택, 교회가 높은 건축을 이룬 게 가능한 게 이런 이유다.
높을수록 부를 과시하고 서민과 다르다는 존재를 보여주고, 교회는 높은 건축이 신에게 충성을 보이는 시각 도구니 사용했다. 위에서 풍경을 보면 내려다보이는 장소를 소유한 심리를 주기에 권력자는 선호한다.
벽이 단단하고 무거우니 창문이 작아야 했다. 창문이 넓으면 벽 비중이 낮아져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 서양 건축 창문은 대부분 가로는 좁고 세로로 긴 형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은 반대로 절대 강수량 때문에 지반이 약했다. 동양 전체는 연평균 강수량이 1000mm고 한국은 1350mm다.
지반이 약하니 무거우면 안 돼서 성, 왕궁, 기와, 초가 전부 낮은 건축 양식이며 가벼운 나무를 사용했다. 무거우면 무너질 위험이 컸으니까. 필요하면 땅에 돌을 깔아 지반을 단단하게 만든다.
동양은 재료가 가벼우니 창문이 가로로 넓어도 문제없었다. 나무 기둥을 사용하니 공간이 많아 창문 영역이 넓기도 했다. 대신 지반이 약하니 창호지처럼 가벼운 재료를 사용한 건 똑같았다.
일본 성처럼 높은 건 예외다. 오사카성처럼 높은 게 가능한 건 일본은 지진 때문에 온돌 시스템을 포기하고 가벼운 다다미 형식을 채택했기에 가능했다. 그만큼 1층을 넓게 지어 점점 좁아지는 피라미드 형식을 띄운다. 그래야 최대한 가벼워져서다.
이 외에도 차이는 있지만 주제에 맞게 창과 지반, 재료만 간략히 설명하겠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는 지반이 약한데 높은 아파트를 짓는 게 왜 가능한가?
지반이 약하기에 지반에 시멘트나 콘크리트를 발라 단단하게 만든다. 지하를 만들어 벽을 세운다. 이게 약한 지반임에도 높고 무거운 건물을 짓게 해 준다.
우리나라는 지반이 약해 근대까지도 가벼운 재료로 낮게 집을 지었는데 현대에 와서는 높은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인구는 줄어도 인구 밀집도 높기에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살기 위해 아파트를 더 높게 짓는다.
이런 모습으로 각 지형과 시대에 맞게 주거 공간이 바뀌는 걸 보면 흥미롭다.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까? 확실한 건 유럽 같은 높은 집을 청소하느라 신데렐라는 매일 고생했을 거다.
오늘은 신데렐라에 나오는 집과 왕궁 높이를 통해 유럽 건축 양식과 동양과 차이를 간략히 설명했다.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다음에도 신데렐라 이야기로 찾아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