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책, 그리고 '惡(악)'을 찾아서
'계급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악'이란 무엇인가?
'악'은 어디에서 오는가?
자기 안에 그런 모습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은 쓰디쓴 사탕을 천천히 녹여 먹는 일과 같았다. 사탕의 형체는 줄어들어 결국 사라지겠지만 한번 경험한 맛은 영원히 뇌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존재와 비존재는 단순히 많고 적음의 차이랑은 비교할 수 없는, 아예 다른 차원의 일이잖아. 희박하지만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모든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거니까."
"진짜 재앙은 그 설계에서 배제된 사람들이 12월에 다시 울타리를 부수는 일이겠죠."
진실의 가치는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다. 그것이 내가 믿는,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진실이다.
"정상이 아닌 산등성이는 그대로 완전합니다. 만개하지 않은 꽃은 그대로 완전합니다. 날개를 접고 쉬고 있는 새는 그대로 완전합니다. 여러분이 남몰래 알 수 없는 불안과 시련을 겪고 있다 해도 역시 그대로 완전합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내일을 위해 희생해야 할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매 순간, 여러분은 더 이상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게 완성되어 있습니다. 오늘을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