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운동

by jour

전에 일할 때에는 주말에만 운동을 나가서 했었다.

평일엔 그냥 홈트로 영상을 보며 집에서 요가를 했다.

집에서 해도 괜찮긴 했지만 꾸준히 하긴 어려웠다.

해야 하는 걸 잊어버리기도 하고, 내일로 미루기도 쉬워진다.


이제 다시 등록하려니 망설임이 생긴다. 귀찮기도 하고 이런저런 준비물도 챙겨야 되고 꼬박꼬박 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일단 수강 신청을 해놓고 입금을 망설이다 그냥 해버렸다. 가는 전날까지도 '잘한 걸까 ' 확신이 들지 않았다.


요즘엔 근력 운동의 중요성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하기엔 별로 재미는 없어서 전에 했던 줌바로 등록했다.

첫날 운동을 하던 중 이걸 선택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땀도 나고, 재미도 있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무엇보다 엔돌핀이 생기는 그런 느낌이었다.

역시 '난 음악을 들으며 재미있게 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란 사람은 착하고 차분하고 정적인 이미지였는데 말이다.

맞는 부분도 있겠지만 내 본성과는 다르게 남들에게 보여진 부분이었으리라. 아마도 내 안의 본모습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나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다.


그동안의 나의 노력 덕분에 괜한 자격지심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나의 성향도 차츰 알아갈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불편한 나의 감정들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것과 관련된 책들을 틈나는 대로 읽었고, 지역 강좌나 강의, 나 자신을 알아가는 여러 가지 수업 등도 참여했었다.

그런 과정들이 나를 정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삶이란 끊임없이 흘러가는 것이고, 따라서 모든 것은 조금씩 변화한다.

한때는 내 안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할 때도 있었다. 또는 작은 용기를 내어 나 자신을 새롭게 아는 즐거움을 알아채기도 했다.

그렇기에 변화의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다.


누군가는 자신을 어떤 틀에 고정시켜 놓고, 조금이라도 변화하지 않으려 한다. '난 이런 사람이며 저런 건 절대 못해'라며. 사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그렇게 하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기회나 경험을 통해 해 볼 수 있다면 다른 생각과 느낌을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를 고정된 틀에 끼워놓지 말고, 흘러가게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마음 가는 대로 조금씩 나아갈 때 나도 몰랐던 나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도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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