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시 다시 쓰기
괜찮지 않은 마음
괜찮지 않은 마음에도
괜찮다고 말했어
두 눈은 젖어 있고,
손끝은 떨리는데
입모양은 웃고 있지
이제 말해줄게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슬프다고 하면
슬픔이 머물 자리가 생기고
행복하다 말하면
그 행복이 저장되지
진실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힘이 있으니
그러니 오늘은 부디
괜찮지 않다고 말해
그 말이
너를 지키는
첫 번째 진실이 될 테니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기록함. 세 아이의 아빠, 큰 집으로 이사하기 소망하는 소시민, 좋은 사람이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냥 사람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