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괜찮지 않은 마음

열한 번째 시 다시 쓰기

by 깊고넓은샘


괜찮지 않은 마음



괜찮지 않은 마음에도

괜찮다고 말했어


두 눈은 젖어 있고,

손끝은 떨리는데

입모양은 웃고 있지


이제 말해줄게

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슬프다고 하면

슬픔이 머물 자리가 생기고


행복하다 말하면

그 행복이 저장되지


진실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의 힘이 있으니


그러니 오늘은 부디

괜찮지 않다고 말해


그 말이

너를 지키는

첫 번째 진실이 될 테니






keyword
이전 17화사라지지 않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