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그리고 쉰여섯 번째 시
쉽지 않았던 시절
물어보면 되는데
묻지 못했다
모르는 게 당연함에도
그땐 몰랐다
몰라도 된다는 것마저
그런 곳에 들어가려면
어떤 옷을 입어야 하고
어떤 걸 지켜야 하는지
몰랐고
두려웠다
모두 날 쳐다볼 것 같았다
무시, 힐난 그런 거
사람들은 관심도 없는데
그냥 좀 몰라도
조금 안 맞고 틀려도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는 걸
그때는 진짜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