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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깊고넓은샘 Aug 26. 2024

빈집

네 번째 시





빈집의 문을 여는 건

혹시 하고 쳐다보고

역시 하고 고개를 돌리는


왠지 모를 서먹함이 머무는

식탁에 앉아

빈자리를 쳐다보다가


학원시간을 떠올리고

조급하게 라면물을 올린다

뭐라도 먹어야지 그래야 버티지


똑같은 라면인데

한 끼 때우는 라면은

맛대가리가 없다 퉤


배가 좀 찼으니

싱크대에 부어버리고

쓸쓸한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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