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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부모

스물두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부모는 무상이다

언제부터인지, 왜 그런지 모른다

그냥 그랬다

꼬물거리던 그때부터

당연하게


어느 날, 하나의 정해진 날

이제 유상으로 전환해 버리자

손길 하나, 포옹 하나

다 가격표를 붙이고, 상환일자를 정하자


보살핌은 최소한이다

모두 다 빚일 뿐이다

이제부터 효율을 따져보자


최소한의 투입으로 생존을 목표로 할지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투자를 할지

정해야 한다

채권자가, 혹은 채무자가


세상은 이제

경제학자의 손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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