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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하늘 아래

스물네 번째 시

by 깊고넓은샘





바늘이 닿는 순간,

LP는 천천히 돌고

파리의 하늘이

내 방 안에 스며든다


침대에 몸을 맡기면

음악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자고로 쉼이란

이렇게 흐르는 순간에

몸을 맞기는 것


잔잔한 선율에 눈을 감으면

하늘이 무겁지 않게 내려앉는다.

지금 이 시간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


이제

파리도 노을이 질까

그 하늘로 날아오를 노래는

내 마음 속에서 태어났다





https://youtu.be/pPrkXSytxJA?si=9zcKyKvi_VFJX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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