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깊고넓은샘 Nov 04. 2024

파리의 하늘 아래

스물네 번째 시





바늘이 닿는 순간,  

LP는 천천히 돌고  

파리의 하늘이

내 방 안에 스며든다


침대에 몸을 맡기면  

음악이 파도처럼 일렁이고  

자고로 쉼이란  

이렇게 흐르는 순간에  

몸을 맞기는 것


잔잔한 선율에 눈을 감으면  

하늘이 무겁지 않게 내려앉는다.  

지금 이 시간엔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


이제  

파리도 노을이 질까

그 하늘로 날아오를 노래는

내 마음 속에서 태어났다





https://youtu.be/pPrkXSytxJA?si=9zcKyKvi_VFJXG-s





이전 24화 뒹굴뒹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