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이가 나에게 준 선물
독특한 아이를 키우고 보니 나에게 새로운 달란트가 생겼다.
무언가를 배울 때 반복해서 말해줘야 했고 똑같은 질문을 100번 하는 나의 아이를 키우고 나니 한 번만 칭찬해줘도 변하는 학교의 아이들이 예뻐 보인다는 점이다.
특수 아동을 자식으로 받아들이고 사랑하고 나니 정상 범주의 아이들은 작은 칭찬에도 행동의 변화가 보였고 관심을 가지고 말해주면 아이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가 아이들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관심이 아이들에게는 큰 변화를 일으키는 기폭제가 되는 것을 보고 나의 아이가 나에게 준 선물은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교사로서의 삶에서도 나의 아이를 키운 경험은 어떤 특수 아동을 맡아도 엄마의 마음과 교사의 마음으로 지도할 수 있고 일반적인 아이들을 지도할 때도 애정이 어린 시선으로 아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가 나에게 늘 무거운 짐인 줄 알았는데 나에게 큰 선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다.
하나님은 감당 가능한 십자가를 그 사람에게 내려준다고 했다.
나는 내 십자가가 너무 무거워 하나님을 원망한 적도 많았다.
이런 시련 없이 행복하게 살게 해 주면 안 되는 건지 나는 꼭 시련을 겪어서 이 고비를 이겨내야만 하는 건지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이는데 나에게는 왜 이런 아이가 온 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
지금은 이 아이를 통해서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고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통해서 인내하는 법을 배웠고 내가 타인을 변화시키려 노력해도 달라질 수 없는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하기도 어려운 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또 내가 간절히 원하는 일이어서 정말 애를 쓰고 노력해도 결과가 꼭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타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기대치가 높지 않으니 실망하지 않으며 세상에 일어나는 많은 일이 나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갑자기 찾아온 파도에 맞서 싸우며 더 많이 지치고 흔들리기보다는 파도를 빠르게 타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틀어보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파도가 다가온다면 맞서 싸워서 힘들게 애쓰는 것보다는 파도를 받아들이고 방향성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면 된다.
그럼 파도는 내가 원하는 곳으로 나를 데려다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파도의 흐름을 타고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헤엄쳐야 한다.
파도와 맞서 싸우지 말고 파도를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곳을 찾아가자~
이런 삶의 태도가 내 아이가 나에게 남겨준 선물이다.
나의 무거운 짐이 어쩌면 나를 좀 더 성숙하게 해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독특한 아이가 나는 너무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