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두운 곳에 기어코 비집고 들어가
내어준 살을 짓이겨 내준 틈바구니가
끝인 줄 알았는가.
더욱 여리고 섬섬한 줄기를 내어주어도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던 공간에
다시 무른 살을 뻗어 내려
이름을 얻은 뿌리
운명인 양, 익숙한 듯,
니들도 흔하디 흔한 인생인데,
그 인생들 조차 눈길 한 움큼 내주지 않는
길가의 풀 한 포기
보이지 않는다 해서
빛이 나지 않는다 해서
어찌 별 일 아니겠는가.
풀도 뿌리를 내려야 비로소 꽃을 피운다.
날았다곰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