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짐은 항상 깨지기 마련일까. 매달 가족회의도 2주 루틴 잡기도 모두 깨져버렸다. 이유는 별 거 없다. 바쁘고 정신이 없다. 갑작스럽게 닥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도 급급하니 말이다. 그래서 현재 나한테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대학원 입학 준비
학예사 준비를 위해 2026년 전기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대학원 입학 준비중이다. 10월에 원서접수를 완료했다. 사실 12월 원서 접수인지 알았기에 급하게 준비한 감이 있어 약간 불안불안하다. 그래도 다음주에 있을 면접 준비를 열심히 해서 만회를 해봐야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관련 책도 많이 읽어가야겠다. 면접 본 후 합격을 하든 안하든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후기도 남길 예정이다.
2.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취득
9월 말부터 약 3주간 하루 1~2시간씩 공부해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슬아슬하게 82점으로 취득해서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 기분은 좋다. 뜬금없이 한국사시험을 본 이유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공부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가 하고싶은 일에 집중하고 싶었고, 목표가 생기니 달리는 경주마처럼 집중하는 기분이 몹시 좋았다. 삶이 지루하다면 꼭 필요하지 않아도 목표를 잡고 노력해보는 행위도 참 기분 좋은 도파민이 나오는 듯하다.
3. 무기력증
2주 전에 아빠가 심정지 된 이후로 무기력증에 휘말린 상태다. 삶이 재미가 없고, 밥 먹기도 귀찮고, 인생이 덧없음을 느끼며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최근에 그나마 상태가 호전되신 뒤로 다시 조금씩 활력을 찾고 있다.(어쩌면 점점 죽음을 받아들이고 있는걸까.) 아빠랑 가장 많이 싸운 게 나였는데 어째서 이렇게 가장 힘든지 모를일이다. 하여튼 이놈의 무기력증 때문에 공부도 운동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러닝과 요가도 벌써 한달째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다시 힘을 찾고 해보려고 한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역시 조금 회복되었다는 의미겠지.
4. 이사 계획
내가 현재 사는 곳이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데, 정말 불행하게도 바로 앞에 3200세대 29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온다. 몇달전부터 땅갈고 공사해서 설마설마했는데ㅜㅜ 현재 집 앞에 산도 보이고 한적해서 조용하니 너무 마음에 드는지라 아쉬운 마음이 크다. 그렇지만 29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오면 그런 뷰는 내것이 아닐테니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