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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촌티 팍팍 서울 구경!!

서울아 친해지자

by 소행성RDY

"여기가 덕수궁 돌담길이야."

"와~ 여기였구만."


"이 길로 쭉 가면 광화문 나와. 이순신 장군 동상이랑 세종대왕 동상 있어."

"나 드디어 광화문 가는거네."




"언니 코스 괜찮아?"


나의 서울 투어를 책임지는 동생의 말에,


"응. 아주 맘에 들어."라고 대답하는 나.


작년 대학로 공연을 보러온지 1년 만에 다시 서울 구경!

촌티 왕창내고 왔다.


얼마나 어리버리하게 보였으면

같이 간 동생이 이 더운 날씨에 손을 잡고 걸어야겠다고 한다.

"언니 길 잃으면 여기 서 있어."


은근 동생한테 구박 받고 사는 것 같은...

농담......ㅋㅋ

시청역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는 길.

어찌나 더운지, 9월에 폭염이다.

날씨가 염치가 없다.


사진 한 장 남길까 싶어 찰칵!

으악~ 얼굴이 벌겋게 익었다. 지울까 말까.


"야, 이게 여기 있었구나. 와~"

보기만 해도 아는 회사 이름이 크게 적힌 높은 건물 보느라 고개는 하늘로.


"TV에서 봤는데 여기 있었구나." ㅋㅋ


온몸에 땀이 줄줄 흘러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서 마냥 재미났던 서울행.


아! 서울 간 이유는

정동극장에서 뮤지컬 한 편 관람차.


너무 많이 걸었나?

시원하고 편한 자리에 앉아있으려니 잠이 솔솔.

너무 앞자리라 민망하다. ㅋㅋ


정동극장 가는 길은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서.


공연마니아 동생이 있어 난 참 좋다.


HJ 고마워~ ❤️


어쩌다 한 번 오는 서울은 내게 참 어려운 친구같았다고 해야할까?

넘들은 서울을 앞 동네 마실 가듯이 누비고 다니는데 내겐 너무 멀어보였다.


그런데 이상하지?

이번 서울행으로 구름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는 것처럼 불편한 마음이 사라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아! 우리 이제 좀 친해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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