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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소리 Feb 24. 2023

나만의 파주 맛집_2

소소한 일상

가족이나 젊은 연인들이 갈만한 헤이리 마을 카페부터 소개할까 한다. 


우리 세 식구는 날이 좋은 주말이면 종종 자전거를 타고 브런치 카페를 간다.

자전거로 운동삼아 가도 40분 거리라 멀지 않고, 교외에 산다는 기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이 몰려오기 전에 야외에 가장 좋은 곳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적어도 이것만은 지역주민 찬스인 듯싶다. 



르시랑스

야외에서 브런치는 외국에 온 듯.


르시랑스: 카페 & 베이커리

실내 분위기는 엔틱 한 느낌을 주며, 개인적으로 야외에서 아이와 함께 식사하기 너무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특히 봄, 가을로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며 브런치를 즐기기에 딱이다. 

다양한 빵들과 케이크가 있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담백한 소금빵이 훌륭하다. 

생일과 같이 기념해야 하는 날이면 늘 르시랑스에서 작은 케이크로 준비하곤 한다

포장을 하면 핑크빛 르시랑스 물티슈를 넣어준다.

그리고, 아침에 가면 어제 만든 빵을 세일해서 저렴하게 팔기도 한다.




모쿠슈라

가족과 함께여서 더욱 좋은 곳


모쿠슈라: 레스토랑 & 카페

드라마 촬영지로도 이미 이름이 나있는 곳으로 영화벽돌로 지은 건물이 인상적이며 구름 형상의 조명도 멋지고, 루프탑에서 헤이리를 조망할 수도 있어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동굴 같은 입구를 지나서 들어가며, 내부에는 알록달록한 아이들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가족 단위도 좋지만 연애하는 젊은 사람들이 주로 좋아한다.

나들이 느낌으로 식사 후에 커피와 가볍게 디저트 하기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몬스터칼제비

한 끼 식사로 굿.


몬스터칼제비: 칼국수+수제비

젊은 부부가 하시는 롯데프리미엄 아웃렛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아웃렛에서 걸어갈 거리는 아님)

메인 메뉴는 칼제비인데, 양이 상당하다. 

우리 세 식구 식사로는 몬칼 2인분과 공기밥을 하나 시키면 양이 맞는다. 국물이 시원하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김치와 깍두기도 사각 하니 맛있다.  

주말에 느지막이 일어나 파주에서 쇼핑하고 즐기다가 저녁으로 간단히 먹고 집으로 향하기 좋은 곳이다.

단, 재료가 자주 소진되는 식당이니 저녁 식사로 생각하다면 미리 전화해 보고 가야 하는 집이다.

평일에 퇴근하고 퇴근하고 바지런히 움직여서 그날 마지막 재료를 소진하던 집이다. 




큰 손집
마을촌 순대국

국물이 좋네^^


큰손집, 마을촌순대국: 순대국

난 밥과 함께 반주를 즐기는 사람이라 자주 찾는 순대국 집들이 있다. 여러 집을 다녀봐도 주변에서는 두 집만큼 내 입맛을 자극한 곳을 아직 찾지 못하였다. 

파주 시청 앞에 있는 60년 된 3대가 하시는 큰손집과 월롱면 LG Display 가는 길에 있는 마을촌 순대국집이다. 양이 푸짐해서 평범한 수준의 식사량이라면 '특'자를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유명한 집들이긴 한데, 사람이 많이 붐비는 동네가 아니라 그런지 그렇게 다녔음에도 웨이팅을 한 기억은 없다. 큰손집은 일단 국물이 진하면서도 깔끔하고, 깍두기가 맛있어 부모님도 여러 번 모시고 가곤 한 식당이다.

마을촌은 들깨를 듬뿍에 다대기를 넣어 밥 한 술 뜨기 시작하면 금세 바닥까지 먹게 된다. 시원한 무채가 밑반찬으로 나오는데, 계속 리필하게 된다. 작은 감자탕처럼 나오는 뼈해장국도 괜찮다.

마을촌 순대국 옆에 논 뷰의 파스쿠치가 있고(약간의 그 생뚱맞음도 느낌이 있다.) 

그 옆에 있는 추어탕 가게도 주변에서 맛집으로 소문나 있으며 상당한 수준의 맛집이다. 

여기선 다슬기 추어탕에 추어튀김을 먹으면 제격이다. 점심에도 다슬기 추어탕은 동이 나기 일쑤다.




여기 맞나?


뇌조리국수집: 갈쌈국수

파주에 처음 왔을 때 회사 선배가 데리고 간 국수집이다.

"여기가 식당이에요?" 했던 기억이 있다.

그냥 길가에 있는 시골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운영하고 계셨는데, 간판도 없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다니던 집이었는데, 지금은 망향비빔국수처럼 유명해져서 교하에 분점도 낸 집이다.

뇌조리 국수집의 간판 메뉴는 갈쌈국수다.

갓 삶아 나오는 탱글탱글함 면과 매콤 달콤한 양념, 그리고 신선한 상추가 정말 듬뿍 담겨 나온다.

그리고, 연탄불로 구워진 양념 돼지고기가 나온다. 국수를 잘 비벼서 양념고기에 싸 먹으면 또 다른 세계의 맛이 펼쳐진다. 양이 상당해서 나 같은 사람은 곱빼기를 시키는 호기를 부리면 안 되는 집이다.

아이들을 위한 잔치국수도 판매하고 있다. 


파주에서 내가 자주 다니던 식당들을 정리하다 보니 배가 고파온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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