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20.
어떤 하루가 완벽하다 할 수 있을까
모든 일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예상밖 일들은 벌어지지 않고
그저 루틴대로 하루를 끝난다면
아마 오늘은 어제와도
그리고 내일과도 다르지 않게
그렇게 완벽할 것이다
그 완벽한 세상 속
나의 자리는 아마 먼지 만큼
무척이나 가벼우리라
내 그림자 하나 빠진들
무엇이 얼마나 달라지겠는가
매일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도
크고 작은 일들이
내 주위에서 또 내 안에서 시시각각 벌어진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나
슬픔을 느끼는 순간 모두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음미하며 누리기엔 너무나도 짧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세상을 산다
각자 고유한 축으로
자전과 공전을 반복하는 행성들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며
함께 웃고 또 울 수 있는 이 순간은
그래서 참 소중하다
언제든 헤어짐이 도둑같이 찾아오기에
그대여
늘 만남에 열린 자세로 손님을 환대하되
공감의 순간에 기대어 살진 말지어다
존재는 가벼우며
마주봄은 찰나이다
삶은 딱 그만큼 고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