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에 미치는 글로벌, 지역적, 개별적 요인
환율은 화폐간 상대가격이기에 원/달러 환율은 국내요인뿐 아니라 미국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기자간담회에서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승의 "절반 정도는 정치적 사건으로 올랐다고 보고 있고, 나머지 절반은 강달러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우리나라의 개별적 요인 외에도,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의해서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미달러화지수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인다. 이를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글로벌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개별적 요인과 글로벌 요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요인은 무엇일까?
원/달러 환율은 지역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아래 그림은 미달러화지수 대비 엔/달러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을 나타낸 것이다. 두 시계열의 비슷한 움직임을 통해 글로벌 요인을 제외하고도 두 통화 모두에 미치는 지역적 요인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환율의 상승은 국내 요인뿐 아니라 미국발 글로벌 요인 및 엔화 등 지역적 요인에도 영향을 받는다. 환율 상승을 단순히 국내요인으로 좁게 해석하지 않아야 될 이유이다. 가격 변수인 환율의 움직임에 대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자료
- 원/달러 환율 움직임의 글로벌・지역・개별 요인 분해 (24.7월, 한국은행 금융・경제 이슈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