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회복

by 김막스

학부시절 교양으로 수강했던 철학개론에서는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보다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을 먼저 읽었다

가축들이 공장식으로 사육되는

현대의 방식은 과연 옳은 것인지

묵직한 질문을 받은 대학생들은

채식까지 결심했더랬다


현대를 사는 인간은 어떨까?

거북목, 라운드숄더, 굽은 허리, 뒤틀린 골반

그리고 짧은 숨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간 원형의 몸은 잃어버린 채

무얼 추구하며 살고 있는가

건강보다 값진 무언가를 얻고 있기는 한 걸까

몸의 관점에서 하루를 생각해보자

아침에 몸을 일으키고

밤에 누워 잠들기까지

나의 뼈와 관절, 그리고 근육은

어떤 일을 하(지 않)고 있는지

태초에 신이 창조한 동산에서 뛰노는

자유로운 인간의 모습과 달리

얼마나 왜곡된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몸의 회복은

현대인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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