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김동수의 나눔톡톡 제 32화
지난 가을, 광주광역시청 강당에서 강원석 & 추가열 콘서트가 열렸다.
이 때 강원석 시인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자와 누군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자기 시간과 노력을 기꺼이 내놓는 봉사자들을 볼 때 우리 가슴은 뭉클해진다고 했다.
아무리 혈액이 부족하다고 해도,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해도,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은 5~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것은 같은 수치’가 만들어내는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수십만 장의 지로용지가 발송되면 수십억 원의 성금이 모이고, 연인원 3백만 명에 가까운 시민이 헌혈에 참여한다. 소수의 공감과 실천이 사회를 지탱하는 것이다.
재난과 사고는 끊이지 않고, 빈곤과 양극화의 문제 역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혈액 부족과 사회적 돌봄의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의 참여가 필요하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중에 필자는 가슴 뭉클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했다. 이들의 나눔 이야기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2022년 시작된 케이블TV 나눔 토크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은 공직자, 의사, 약사, 자영업자, 직장인, CEO 등 다양한 직업의 출연자들이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나행시’의 공통질문은 ‘나에게 나눔이란? ’ 무엇 인가?였다.
올해 시즌 4 첫 나행시의 주인공은 “나눔은 사회적 자본이다”라고 했다. 이를 시작으로 출연자들은 “나눔은 자기만족이다”,“ 나눔은 마법이다”, “나눔은 나눔이다”, “나눔은 순환이다”, “나눔은 아침밥이다”, “나눔은 부메랑이다”, “나눔은 행복이다”, “나눔은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다”라고 했다. 이렇듯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표현은 달라도 이들의 나눔이 듣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종합해보면 ‘나눔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며, 누군가의 희망이 되며,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한다’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가슴 뭉클한 순간은 언제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남을 돕는 일도 그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 크리스마스 트리가 반짝이고, 거리엔 구세군의 종소리가 들린다, 어두운 밤하늘에서 선물 보따리를 가득 실은 썰매를 탄 산타 할아버지가 내려오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시기다.
강원석 시인은 누군가를 돕는 그 행동을 “그대가 흘리는 땀방울은 장대한 강물이 될 테니 바다보다 넓은 큰 사랑을 세상은 기억하리라. 그대 어둠 속의 한 줄기 빛이 되리라. 하늘이여, 단비같은 축복을 내려 주소서” 라고 읊었다.
얼마 전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달리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한 걸음 한 걸음 걷거나 뛰면서 건강을 챙기며 헌혈을 하며 기부권을 선택하거나 일만보당 천원씩 기부금을 모집했다. 이 성금은 혈액암센터의 어려운 환자에게 지원할 것이다. 매일 아침에 달리며 누군가를 돕는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가슴은 감동으로 뭉클해질 것이다.
헌혈 한 번, 봉사나 기부 한 번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공동체를 지킨다.
이제 우리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함께 뛰어보자. 한 걸음, 한 걸음 걷거나 뛸 때마다 내 심장은 두군거리며, 누군가의 삶에 힘이 된다는 생각으로 가슴 뭉클해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