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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서평] 우리글 바로 쓰기
by
이숲
Oct 9. 2024
많은 사람이 글을 쓴다
SNS, 문자, 카톡, 메신저, 메일처럼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쓰고 읽는 시대가 되었다.
우리가 쓰는 그 글들이 얼마나 탁하고 근본 없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하게 되었다.
문득 피카소의 그림이 떠올랐다. 피카소가 누구나 그릴 수 있을 것 같은 추상화를 그리기 위해 완벽한 그림을 그렸던 단계들 말이다. 노무현대통령이 수십 권의 자료를 가장 쉬운 문장으로 한 장에 요약한 것과 같은 경지 말이다.
배우고 익히고 판단해 가장 중요한 것을 남기고
탁한 것을 깔끔하게 걷어내는 문장의 경지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책이었다.
글을 쓸 때마다 아는척하고 싶고
있어 보이고 싶은 마음에
한자와 영어 단어를 섞어 일본식 문장으로 늘어놓았거나
수동적 맺음으로 책임을 슬쩍 떠넘기는 꼼수를 부렸다.
사실은 내가 쓴 문장이 그런 부족함의 결과물인 것조차도 몰랐다.
타 부서에서 오는 문서나 뉴스 신문 정치인들이 하는 말들을 보면 조금씩 귀와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다.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다.
5권의 책에서 반복적으로 이오덕 선생님이 주장하는 것이 있다. 그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문장을 모아 기록해 놓았다. 그 수고를 이 정도의 비용으로 받아도 될까 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깨끗하고 담백한 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그만큼 책과 언론 접하는 여러 정보를 통해 내 생각이 이미 많이 오염되었다는 증거다.
좋은 글 깨끗하고 바른 문장을 쓰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이 꼭 이 책을 1권이라도 읽었으면 한다.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이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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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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